알레르기 환자, 10명 중 1명은 우울증 있다
알레르기 환자, 10명 중 1명은 우울증 있다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2.12.20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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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오수연 교수, 성인 알레르기환자 1805명 분석 결과
우울증 있는 알레르기 환자의 경우 점심 혼밥 비율도 더 높아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아토피성 피부염·천식·알레르기성 비염 등 알레르기 질환 환자 10명 중 1명은 우울증도 함께 겪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우울증이 있는 알레르기 환자는 우울증이 없는 알레르기 환자보다 점심 혼밥 비율도 20%포인트 이상 높았다.

경희대 식품영양학과 오수연 교수가 2016년과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64세 성인 알레르기환자 1805명을 대상으로 우울증 보유 여부 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알레르기를 가진 환자 10명 중 1명은 우울증도 함께 겪고 있다는 연구통계가 나왔다. 
알레르기를 가진 환자 10명 중 1명은 우울증도 함께 겪고 있다는 연구통계가 나왔다. 

연구결과를 보면 조사대상 성인 중 알레르기 질환 환자의 우울증 보유율은 8.4%(152명)였다. 알레르기 질환과 우울증 함께 가진 환자의 성별 비율은 여성(75.7%)이 남성(24.3%)의 세 배였으며, 알레르기 질환과 우울증이 동시에 있는 환자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20대였다.

알레르기 질환과 우울증을 함께 가진 환자는 식습관도 상대적으로 나빴다. 우울증이 있는 알레르기 환자의 아침 식사 결식률(아침 식사 횟수 주 2회 이하)은 52.6%로, 우울증이 없는 알레르기 환자(36.1%)보다 높았다.

혼밥(점심식사) 비율도 우울증이 있는 알레르기 환자(54.1%)가 우울증이 없는 알레르기 환자(33.1%)보다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우울증이 함께 있는 알레르기 환자는 영양 상태도 불균형했다. 이는 우울증이 있는 알레르기 환자가 열량은 불충분하게, 영양소는 부족하게 섭취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이들의 비타민·미네랄 섭취량이 평균 요구량보다 적었다.

오 교수는 논문에서 “알레르기 질환은 우울증·불안장애 등 정신건강에까지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특히 아토피성 피부염은 감정과 신체의 스트레스·수면장애·식이장애·우울증·불안장애·조울증·사회생활 지장 등의 원인으로 작용해 삶의 질이 떨어뜨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알레르기성 질환자의 우울증 유무에 따른 영양 상태 연구: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이용하여)는 대한영양사협회 학술지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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