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특산물, ‘경북산 아열대과일’?
겨울특산물, ‘경북산 아열대과일’?
  • 박준재 기자
  • 승인 2023.01.11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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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농기원, 태양열 열공급 시스템 적용해 겨울 만감류 실증재배
연평균기온이 제주보다 낮으나 일조량이 많은 것을 응용해 기술 개발

[대한급식신문=박준재 기자] 앞으로는 적은 난방비로 경북산 아열대과일을 수확할 수 있을 전망이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원장 신용습, 이하 경북농기원)은 태양열을 활용한 열공급시스템으로 아열대과일인 만감류(한라봉, 천혜향)의 실증재배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태양열 열공급 시스템을 활용해 겨울 경북에서 재배 중인 한라봉.
태양열 열공급 시스템을 활용해 겨울 경북에서 재배 중인 한라봉.

만감류의 실증재배는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IPET) 과제 ‘태양열을 활용한 에너지 생산·저장·관리 및 실증모델 구축’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경북농기원이 포항에서 2020년부터 3년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세한에너지, 에스앤지에너지(주), 대전대학교와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다.

경북은 우리나라의 최남단 제주에 비해 평균온도(의성 기준)가 4℃ 낮아서 난방비도 제주(14,536L/10a)에 비해 97.4% 높은 등 아열대 과수 재배에는 불리한 면이 있다. 

그러나 경북은 일조시간(연평균 2409시간)이 전남(2291시간), 제주(1982시간)등에 비해 더 길고 밤과 낮의 기온차가 커서 과수 재배에 유리한 장점 또한 가지고 있다.

열공급시스템은 낮 동안 태양열을 생산·저장했다가 저온기에 활용해 시설내의 온도조절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고온을 요구하는 아열대작물 재배에 유리하다.

김종수 경북농기원 연구개발국장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시스템을 농업 기술에 접목해 기후변화 대응과 미래의 먹거리 발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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