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병원 김지현 박사, 40·50대 남성 2700여명 분석 결과 발표
1일 30g 이상(소주 3잔) 알코올 섭취시 공복 혈당 수치, 두 배 이상 높아져
1일 30g 이상(소주 3잔) 알코올 섭취시 공복 혈당 수치, 두 배 이상 높아져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하루에 소주 3잔 이상, ‘과도한 음주’를 하는 중년 남성은 당뇨병의 ‘예고편’이라고 할 수 있는 공복(空腹) 혈당 장애 위험이 두 배나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부산 영도병원 김지현 박사가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대·50대 중년 남성 2718명을 대상으로 음주량과 공복 혈당 장애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40, 50대 한국 성인남성의 음주 섭취량과 공복혈당과의 관계: 제7기 국민건강영양조사(2016∼2018년))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김 박사는 2718명을 비(非)음주 그룹, 저음주 그룹(하루 알코올 섭취량 1∼10g), 중음주 그룹(11∼30g), 고음주 그룹(30g 초과) 등 네 그룹으로 분류했다. 그리고 이들에게 8시간 금식하도록 주문한 뒤 채혈해 공복 혈당을 측정했다. 공복 혈당이 ㎗당 100㎎ 미만이면 정상 혈당, 100∼125㎎이면 공복혈당장애로 구분했다.
측정 결과 고음주 그룹 남성의 공복혈당장애 비율은 비음주 그룹 남성의 두 배였다.
김 박사는 논문에서 “우리나라 40대·50대 중년 남성의 공복혈당은 음주 섭취량과 연관성을 가지며 특히 하루 평균 30g을 초과하는 알코올 섭취는 공복혈당장애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며 “중년 남성의 과음을 피하고 음주를 절제하는 습관이 공복혈당장애 발생 위험을 낮추고 나아가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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