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꽃 ‘포인세티아’, 국산품종이 절반 이상
겨울 꽃 ‘포인세티아’, 국산품종이 절반 이상
  • 정명석 기자
  • 승인 2023.01.17 18: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급률 49.1% 달해… 품종사용료 5년 동안 2억 원 절감
농진청, 2000년부터 품종 육종사업 시작해 현재 50여 품종 육성

[대한급식신문=정명석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이하 농진청)은 국산 포인세티아 품종 보급률이 2022년 기준으로 49.1%를 기록, 보급률 역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포인세티아는 빨강·초록잎이 조화로워 연말과 새해 초 실내 분위기를 화려하게 만들어주는 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농진청은 2000년부터 포인세티아 품종 육종사업을 시작해 지금까지 50여 품종을 육성했다. 이 가운데 ‘플레임’과 ‘레드윙’ 등 10여 품종은 국내 시장을 주도하며 활발히 생산, 유통되고 있다.

포인세티아 레드윙 품종
포인세티아 레드윙 품종

국산 품종 보급이 확대되기 전 대부분의 농가는 미국에서 개발된 품종(Eckalba(유통명: 이찌반))을 재배했다. 이 품종은 잎의 패임이 깊고 색이 빨리 물드는 장점이 있지만 모종 하나당 110원의 사용료(로열티)를 종묘 회사에 지불해야 했다.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2015년 소비자 기호도가 높고 우리 기후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붉은색 ‘플레임’을 개발하면서부터이다. 2007년 2%였던 품종 보급률은 2015년 17%로 완만히 오르다가 ‘플레임’이 본격 보급된 2018년 32.3%로 두 배 가까이 뛰어오른 뒤 지난해 말 50%에 다가서게 됐다.

외국 품종과 달리 국산 품종은 사용료가 모종 하나당 10~14원 수준이어서 모종을 기르는(육묘) 업체와 직접 모종을 키우는 농가의 품종 사용료 절감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국산 품종 보급으로 지난 5년(2018∼2022) 동안 한 해 평균 4000만 원의 사용료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이영란 화훼과장은 “지난 20년간의 꾸준한 포인세티아 품종 육성 노력이 최근 높은 보급률로 나타나고 있다”며 “지속적인 품종 개발·보급을 통해 꽃다발, 장식용 등 새로운 시장 확대에도 힘을 쏟아 농가에 도움이 되겠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