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중년이 되기 전에 고쳐야
비만, 중년이 되기 전에 고쳐야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3.01.17 1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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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전후 비만, 정상 체중보다 고혈압 발생 위험 19%↑
50세 이후 정상 체중으로 살 빼도 유지한 사람보다 10% 높아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정상 체중의 사람이 50세 이후에 비만이 됐다면 고혈압 발생 위험이 19%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50세 전후 살을 뺀 사람도 정상 체중의 사람에 비해 고혈압 발생 위험이 10% 높았다. 즉 중년이 되기 전에 정상 체중을 만들고 유지해야 고혈압 위험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한종수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코호트에 등록된 50세 전후 중년 6만4136명의 검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50세 전후로 비만인 사람은 정상 체중을 유지한 사람보다 고혈압 위험이 1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0세 전후로 비만인 사람은 정상 체중을 유지한 사람보다 고혈압 위험이 1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중년 후반의 체질량지수 변화와 고혈압 발생률: 우리나라 전 국민 코호트 연구)는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한 교수팀은 50세 전후에 두 번 연속 받은 건강검진 때 나타난 체질량지수(BMI)를 기준으로 정상 체중과 비만 여부를 판정했다. BMI는 자신의 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한다.

한 교수팀이 연구 대상을 평균 3.4년간 추적·관찰하는 동안 8676명이 고혈압 진단을 받았다. 정상 체중에서 비만으로 바뀌었거나 비만 상태를 계속 유지한 사람의 고혈압 위험은 50세 이후에도 정상 체중을 지킨 사람 대비 약 1.2배 높았다. 중년 후반에 정상 체중으로 줄어든 사람의 고혈압 위험은 정상 체중을 유지한 사람의 1.1배였다.

또한 중년 후반에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고혈압 위험이 9%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교수팀은 논문에서 “정상인이 비만이 되거나 비만 상태를 유지하면 중년 후반에 고혈압 위험이 증가한다”며 “중년 후반이 되기 전에 체중을 줄이는 것이 효과적인 고혈압 예방법”이라고 말했다.

한 교수팀은 논문에서 “60세까지는 비만이 고혈압의 주요 원인일 수 있지만, 60세 이후엔 비만보다 다른 원인으로 인한 고혈압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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