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비만, 대부분의 질병에 취약
복부비만, 대부분의 질병에 취약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3.01.18 2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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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비만자. 정상 허리둘레보다 고혈압, 관절염 등 발병률 매우 높아
오히려 골다공증의 경우 15% 낮아… 그래도 복부비만 관리 필요해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복부비만을 가진 성인은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관절염 등의 질병 발생률이 정상 허리둘레인 사람에 비해 1.6배에서 2.3배까지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타났다. 동시에 복부비만인 사람이 오히려 골다공증에 걸릴 확률이 15% 낮다는 연구결과도 있었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선우성 교수팀이 2016년부터 2020년까지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2만6481명을 대상으로 복부 비만이 각종 만성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복부비만을 가진 사람은 정상 허리둘레의 사람보다 고혈압, 이상지질형증, 관절염 등에 있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부비만을 가진 사람은 정상 허리둘레의 사람보다 고혈압, 이상지질형증, 관절염 등에 있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대한민국 성인에서 복부비만과 다른 만성 질환 유병률 간의 관계: 국민건강영양조사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자료 활용)는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선우 교수팀은 남·여의 허리둘레가 각각 90·85㎝ 이상이면 복부비만으로 간주했다. 복부비만자는 정상 허리둘레를 가진 사람보다 평균 나이·키·체중·혈압·흡연율이 모두 높았다. 소득·학력·규칙적인 운동 실천율은 복부비만자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고혈압·이상지질혈증·관절염·당뇨병 발생 위험은 정상이 사람보다 각각 2.3배·1.6배·1.6배·1.6배 높았다. 반면 골다공증 발생 위험은 복부 비만자가 15% 낮았다.

일반적으로 허리둘레가 두꺼워지면 혈중 중성지방 농도가 높아져 지방 세포의 부피가 증가하고, 인슐린 저항성이 커진다. 인슐린 저항성이 크면 혈압이 높아지고 이상지질혈증·제2형 당뇨병의 주된 원인이 된다. 또한 복부비만이 골관절염뿐만 아니라 류머티즘성 관절염의 발병과 진행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선우 교수팀은 논문에서 “국내 성인에서 복부 비만은 고혈압·이상지질혈증·당뇨병·관절염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며 “만성 질환 예방을 위해 비만을 관리·치료하려는 사람은 체중이나 체질량지수(BMI) 못지않게 복부 비만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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