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륵’된 공공기관 구내식당
‘계륵’된 공공기관 구내식당
  • 박준재 기자
  • 승인 2023.01.2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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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청사 구내식당, “낮은 단가로 수익 없어” 입찰 포기
중앙동 구내식당 단가 500원 인상에도 단독 입찰로 선정

[대한급식신문=박준재 기자] 한때 단체급식업체 사이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던 공공기관 구내식당이 ‘계륵’이 되고 있다. 단체급식 관계자들은 지나치게 낮은 급식단가가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정부세종청사 구내식당이다. 

정부세종청사에는 현재 11개의 구내식당이 있다. 이 중 ‘1단계 구내식당’으로 불리는 1동·2동·5동·6동 4개의 구내식당은 정부세종청사 건립과 함께 운영을 시작했다. 그리고 세종청사 규모가 점차 커지면서 구내식당도 1개씩 늘어 현재는 모두 11곳이 됐다. 

구내식당 운영권은 ‘본죽’으로 잘 알려진 본그룹의 계열사 ‘본FS’가 6곳, 풀무원 계열인 ‘풀무원푸드앤컬처’가 3곳, 대전에 본사를 둔 ‘한울FS’가 2곳을 맡고 있다. 11곳의 단가는 모두 공통적으로 4000원이다. 

정부세종청사 구내식당 모습.(사진제공=본FS)
정부세종청사 구내식당 모습.(사진제공=본FS)

본FS의 운영권이 갑자기 늘어난 시기는 얼마 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풀무원이 운영하던 1단계 구내식당의 운영권 입찰에서 연장을 포기한 풀무원 대신 본FS가 운영권을 가져갔다. 그리고 올해 2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중앙동(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 입주) 구내식당 운영권도 본FS에 돌아갔다. 

1단계 구내식당은 1일 식수인원이 4000명에 달할 정도로 엄청난 규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 운영자가 운영을 포기한 것. 급식업체들이 너무 낮은 단가에 난색을 표하자 정부는 입찰 시 단가를 4500원으로 인상했음에도 본FS 1곳만 단독 응찰했다.

이 같은 결과는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정부세종청사 구내식당은 규모가 크고, 안정적이면서도 업체 커리어에 추가할 수 있어 매력적인 상품인데도 시장에서는 정반대의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대형 위탁급식업체 관계자는 “세종청사 공무원들의 높은 급식 수준 요구에 맞추기 위해서는 4500원 단가로도 턱없이 부족하다”며 “중견기업 입장에서는 계륵이 아닐 수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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