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 대비 채소·임산물 가격↓… 과일, 축산물은↑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원영희, 이하 소협)이 16일과 17일 양일간 설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 2일, 3일 조사한 1차 결과보다 1.4% 비싸진 것으로 나타났다. 1차 조사보다 채소·임산물의 가격을 하락했으나 수산물, 과일의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소협은 서울 25개구의 90개 시장 및 유통업체(백화점 12곳, 대형마트 25곳, 기업형 슈퍼마켓 18곳, 일반 슈퍼마켓 19곳, 전통시장 16곳)에서 16일, 17일 실시한 차례상 가격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우선 1차 조사 결과보다 채소·임산물, 가공식품, 기타식품은 각각 3.1%·2.8%·1.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축산물이 1.9%, 과일이 4.5%, 수산물이 13.1% 상승해 총 차례상의 비용은 29만8398원으로 나타나 1차 조사의 29만4338원에 비해 1.4% 증가했다.
1차 조사 대비 2차 조사에서 가격 상승이 가장 높은 제품은 참조기로 평균 7429원에서 1만779원으로 무려 45.1%나 상승했다. 배는 평균 1만926원에서 1만1803원으로 8.0% 상승, 돼지고기(다짐육, 뒷다리)는 평균 7818원에서 8388원으로 7.3% 상승했다.
유통업체별 차례상 가격을 비교하면 전통시장이 23만8473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그 외 ▲일반 슈퍼마겟 25만1471원 ▲기업형 슈퍼마켓 28만8088원 ▲대형마트 29만5638원 ▲백화점 48만678원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는 1년 전 동일기간과 비교했을 때 3.7%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25개 제품 중 18개 제품의 가격이 상승, 7개 품목은 하락했다. 최근 소고기 도매가는 하락했으나 아직 소매단계에서는 반영이 안 돼 오히려 가격이 4% 증가했다. 지난해 가격이 매우 높았던 곶감의 경우는 올해 풍작으로 가격이 18.0%로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소협 관계자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설 물가를 유지했지만 유통업체별 가격이 커 소비자 정보를 적극 활용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