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심은 쌀귀리로 우리 몸은 더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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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3.02.02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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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동물실험 결과 가을심기보다 면역력 향상 성분 16%↑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이하 농진청)이 2일 쌀귀리를 봄에 심어 재배했을 때 가을에 심는 것보다 씨알의 면역 활성력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진행한 연구에서 쌀귀리를 봄에 심었을 때가 가을에 심었을 때보다 씨알의 아베난쓰라마이드 함량은 약 2배, 계피산 등 페놀산 14종의 함량은 1.1∼4.8배 높아짐을 확인했다. 2022년에는 봄과 가을에 심은 쌀귀리 씨알 추출물의 면역 활성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으로 평가했다. 

농진청이 봄에 심은 귀리와 가을에 심은 귀리의 면역력 향상 성능이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봄에 심은 귀리가 더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쌀과 귀리로 함께 지은 밥.(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농진청이 봄에 심은 귀리와 가을에 심은 귀리의 면역력 향상 성능이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봄에 심은 귀리가 더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쌀과 귀리로 함께 지은 밥.(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아베난쓰라마이드(Avenanthramide)는 귀리에만 있는 고기능성 항산화성분으로 AVN-A, -B, -C 등 세 가지 종류가 있다. 농진청은 앞선 연구를 통해 AVN-C 성분이 알츠하이머 치매를 예방하고 또 증상 완화 효능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지속적인 연구를 토대로 이번에는 봄과 가을에 생육하는 귀리의 성분이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대해 연구했다.

농진청 연구진은 실험용 쥐의 비장 세포에 쌀귀리 추출물을 처리하고 암세포와 함께 배양하는 세포실험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 면역세포인 NK세포(Natural Killer Cell, 암세포 또는 바이러스 감염세포를 파괴하는 대표적인 면역세포)의 활성화 수치가 가을에 심은 쌀귀리 추출물보다 봄에 심은 쌀귀리 추출물에서 13% 증가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실험용 쥐에게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물질과 봄에 심은 쌀귀리 추출물을 함께 투여했더니 면역세포의 기능을 지원하는 비장의 무게가 추출물을 투여하지 않은 쥐에 비해 18% 회복됐다. 또한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혈액 성분인 인터페론-감마의 함량이 16% 증가하는 것도 확인했다. 

연구진은 봄에 심은 쌀귀리의 기능성 성분 함량이 높아지는 원인은 이삭이 여무는 시기의 기온이 가을에 심었을 때보다 높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농진청은 종자량과 심는 방법, 비료 주기 등 쌀귀리 봄심기 기술을 정립하고 씨알의 기능성 성분과 수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재배 조건을 설정할 계획이다.

장재기 농진청 작물재배생리과장은 “앞으로 쌀귀리 등숙 기온과 기능성 성분 증진 간 상관관계를 좀 더 면밀하게 밝혀 농가와 소비자께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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