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발생, NEIS로 전국 학교 실시간 전파
식중독 발생, NEIS로 전국 학교 실시간 전파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3.02.02 1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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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지난 1일 34개 관계기관과 범정부 식중독대책협의회 열어
식중독 발생시 동일 식자재 공급받은 학교가 보다 빠르게 대처 가능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앞으로 식중독이 발생하면 종합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통해 모든 학교가 실시간으로 알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해당 학교와 같은 업체로부터 식자재를 공급받은 학교가 보다 빠르게 대응해 추가 감염을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이하 식약처)는 지난 1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교육부 등 34개 관계기관이 참여한 범정부 식중독대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지난 1일 열린 범정부 식중독대책협의회 모습.
지난 1일 열린 범정부 식중독대책협의회 모습.

이번 협의회에서는 ‘2023년 부처별 식중독 예방대책’을 공유하고 식중독 예방 관리강화를 위한 범정부적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식약처는 이날 ▲식중독 확산 방지를 위한 조기경보시스템 고도화 ▲안전한 외식환경 조성 ▲식중독의 예방관리 강화를 위한 교육‧홍보 ▲현장검사와 부처 간 협업 강화 등을 주요대책으로 내세웠다.

먼저 식중독 발생 시 동일 식재료를 납품받은 단체급식소에 주의·경보를 전파하는 시스템인 식중독 조기경보시스템과 종합교육행정정보시스템인 나이스(NEIS)를 연계한다. 한 학교에서 식중독이 발생했다면 이 사실을 NEIS를 통해 모든 학교에 신속히 전파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현재 식중독 조기경보시스템으로는 식중독 발생 시 전체 학교 중 93%의 학교에만 정보전달이 가능하다. 식중독 사전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서는 학교급식종사자 대상 식중독 예방 교육 표준 가이드와 주요 식중독균별 예방 요령 교육 콘텐츠 등도 제작‧보급한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급식종사자 대상 현장교육‧컨설팅을 실시하고, 보건복지부는 식중독 사고 예방을 위해 어린이집급식의 위생관리와 안전 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식중독균과 노로바이러스 관리를 위해 생산단계 생식 채소류 등에 대한 오염도조사를 실시하고, 식육‧식용란의 미생물 검사와 도축장‧집유장 위생감시 등을 추진한다.

한편 지난해 11월말 기준 식중독 발생 건수는 최근 5년(2017~2021년) 평균 발생 건수보다 19%(279건→333건) 증가했으나, 전체 식중독 환자수는 10%(5784명→5193명) 감소했다.

식약처는 어린이집‧유치원 등 집단급식소에서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일반주점 등 소규모 음식점의 식중독 신고가 늘어났지만 위생관리 수준 향상 등으로 학교급식에서 집단 식중독 환자수가 크게 감소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오유경 처장은 “현재 우리나라 식중독 환자수는 인구 100만 명당 100명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으나 기후변화 등 다양한 원인으로 식중독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식중독 발생의 신속한 원인규명과 선제적 예방관리 강화를 위해 범부처 간 긴밀한 협력 체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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