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후 손 씻기 실천율, 코로나 이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나라 중·고생 등 청소년의 외출 후 손 씻기 실천율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손 씻기는 각종 호흡기질환 예방은 물론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 등도 예방하는 효과가 있어 긍정적인 변화라는 평가가 많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경남대 간호학과 양승경 교수팀이 질병관리청의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에 참여한 중·고생 약 11만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유행 전후의 손 씻기 행태 차이를 분석한 결과에서 확인됐다. 이 연구결과(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를 활용한 코로나19 팬데믹 전후 손씻기 실천율 변화)는 한국학교보건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양 교수팀은 2019년 7~8월(코로나 유행 이전)과 2020년 8~11월(코로나 유행 이후)에 조사에 참여한 청소년 5만7303명·5만4948명의 5가지 상황별(학교에서 식사 전, 학교에서 화장실 다녀온 후, 집에서 식사 전, 집에서 화장실 다녀온 후, 외출 후 집에 들어왔을 때 손 씻기 실천율을 비교했다.
비교 결과 코로나-19 유행 후 청소년의 손 씻기 실천율은 5가지 상황 모두 코로나 이전보다 높아졌다. 코로나 이후의 손 씻기 실천율이 학교에서 식사 전엔 2배, 학교에서 화장실 다녀온 후엔 1.5배, 집에서 식사 전엔 1.2배, 집에서 화장실 다녀온 후엔 1.4배, 외출 후 집에 들어왔을 때는 2.4배였다(코로나 이전 대비).
중학생의 학교에서 식사 전 손 씻기 실천율은 고등학생보다 높았다. 개인 위생교육을 받은 학생이 받지 않은 학생보다 더 자주 손을 씻었다. 12개월 이내에 개인 위생교육을 받았다는 청소년의 비율은 코로나 이후 65.9%로, 코로나 이전(34.7%)보다 높았다.
학교에서 식사 전 손 씻기 실천율은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높았다. 양 교수팀은 논문에서 “여학생의 학교에서 식사 전 손 씻기 실천율을 높이려면 교실에서 급식실로 이동하는 중간에 세면대를 설치, 손 씻은 후 급식실로 갈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