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확찐자' 많아져", 사실이었다
"코로나19로 ‘확찐자' 많아져", 사실이었다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3.02.15 11: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경대 최진경 교수팀, 성인 6845명 분석 결과 발표
“배달음식이 주요식사, 영양소의 불균형 섭취로 이어져” 분석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코로나-19 유행 이후 식이보충제 섭취와 비만은 늘고 외식은 감소했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외식을 대신해 배달음식 소비가 크게 늘면서 부정적인 영향이 매우 컸다.

부경대 식품영양학과 최진경 교수가 코로나 이전(2019년)과 이후(2020년)에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64세 성인 남녀 684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전후의 식생활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한국 성인의 식생활 행태 조사: 식이보충제 섭취, 가구형태와 COVID-19을 중심으로)는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코로나19로 인해 외식 대신 배달음식 섭취가 크게 늘면서 비만율도 함께 높아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로 인해 외식 대신 배달음식 섭취가 크게 늘면서 비만율도 함께 높아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먼저 코로나 이후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020년 식이보충제 섭취율은 전년(47.2%)보다 5%P 이상 높은 52.8%를 기록했다.

그리고 코로나로 인해 외식 횟수는 크게 줄었다. 주 1회 이상 외식 비율이 2020년 기준 45.3%로, 2019년(54.7%)보다 10% 가까이 감소했다. 

최 교수는 논문에서 “코로나 이후 가정에서 배달음식을 먹는 사람은 증가했다”며 “자유로운 장보기가 제한되면서 식재료의 다양성 부족으로 인해 영양소 섭취의 불균형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비만율(체질량지수 25 이상)은 코로나 이후 53%로, 코로나 이전(47%)보다 6%P 증가했다. 1년 동안 체중이 늘었다고 응답한 비율도 2020년엔 53.4%로, 전년(46.6%)보다 높아졌다.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확찐자’가 늘어났다는 우스갯소리가 근거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코로나와 상관없이 여성의 식이보충제 섭취율은 남성보다 높았다. 이는 여성이 건강에 관심이 더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식이보충제 섭취율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학력ㆍ소득이 높을수록, 기혼일수록 높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