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잔 섭취 시 커피 안 마시는 사람보다 혈압 10㎜Hg 감소”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커피를 하루 석 잔 이상 마시면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혈압이 10㎜Hg 가량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결과는 이탈리아 볼로냐 산토르솔라 말피기 대학병원 고혈압·동맥경화 연구그룹 아리고 시케로 박사팀이 북부 이탈리아 한 지역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에서 나타났다. 연구팀은 마을 주민 1503명(남 720명, 여 783명)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와 혈압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이 연구결과(Self-Reported Coffee Consumption and Central and Peripheral Blood Pressure in the Cohort of the Brisighella Heart Study)는 영양학계 국제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연구참여자를 ▲미섭취 ▲하루 1잔 섭취 ▲하루 2잔 섭취 ▲하루 3잔 섭취 그룹으로 나누고 이들의 평균 수축기 혈압을 측정했다. 측정 결과 커피를 하루 3잔 이상 마시는 사람의 평균 수축기 혈압은 135㎜Hg,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은 145㎜Hg였다.
또한 커피를 하루 석 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말초 맥압·대동맥 혈압·대동맥 맥압이 각각 6.9㎜Hg·9.5㎜Hg·3.2㎜Hg 낮았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의 원인으로 커피의 대표적인 성분인 카페인에 주목했다. 카페인이 처음엔 신체의 교감신경을 자극해 일시적으로 혈압을 올리기도 하지만 일상적인 커피 섭취는 인슐린 민감성 개선 효과와 항산화 효과를 촉진해 결국 혈압을 낮추는 효과를 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커피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 등 항산화 물질은 산화질소의 생성을 도와 혈관 벽을 이완하고 혈압을 낮춘다. 커피 속 마그네슘·칼륨·니아신·비타민 E 등 미네랄과 비타민도 혈관 염증을 억제하고 산화를 억제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