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절반이 ‘마그네슘 섭취 부족’ 
한국인 절반이 ‘마그네슘 섭취 부족’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3.02.2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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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대 이현숙 교수팀 연구결과 발표…영문학술지 게재 
“젊은 여성·노인·저소득층에서 마그네슘 섭취 부족 뚜렷”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한국인의 절반 가까이에 해당하는 인구가 마그네슘 섭취 부족 상태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젊은 여성과 노인, 저소득층의 마그네슘 섭취 부족 현상이 두드러졌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부산 동서대 식품영양학과 이현숙 교수팀은 2016∼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참여한 남녀 2만8418명을 대상으로 마그네슘 섭취 실태를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얻어냈다고 24일 밝혔다. 

한국인의 2명 중 1명이 마그네슘 섭취 부족 상태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인의 2명 중 1명이 마그네슘 섭취 부족 상태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결과(한국인의 마그네슘 섭취 및 식이 공급원: 2016∼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는 한국영양학회와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가 내는 영문 학술지(Nutrition Research Practice) 최근호에 실렸다. 

마그네슘은 인체 건강에 필수적인 영양소로, 녹색 잎채소·콩과 식물·과일 등 식물성 식품에 풍부하다. 채소·과일의 소비 감소와 정제 또는 가공식품의 소비 증가가 마그네슘 섭취 부족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1세 이상 한국인의 1일 평균 마그네슘 섭취량은 300㎎이었다. 남성의 평균 섭취량은 여성보다 73㎎ 많았다. 

특히 젊은 여성층의 마그네슘 섭취 부족이 심각했다. 12∼18세 여성은 마그네슘을 평균 필요량(이하 EAR)의 86%만 섭취했다. EAR이란, 대상 집단을 구성하는 사람의 절반에 해당하는 사람의 일일 필요량을 충족하는 양을 말한다.

아울러 50세 이상 장·노년층의 섭취량도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마그네슘 섭취량이 EAR를 충족한 비율은 56세 이상에서 8.1%에 불과했다. 

전체 조사대상자 중에서 마그네슘 섭취가 EAR를 충족하는 사람의 비율은 56.8%였으며, 우리 국민은 마그네슘의 약 80%를 식물성 식품에서 섭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마그네슘은 단백질 합성, 에너지와 포도당 대사, 근육 수축과 이완, 신경전달물질의 방출, 혈압 조절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며 “마그네슘의 섭취가 부족하면 대사 증후군 발생 위험을 높이고, 고혈압·암·우울증·사망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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