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 칼륨↑’ 여성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
‘나트륨↓ 칼륨↑’ 여성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3.03.0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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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톨릭대 이건호 교수팀, 50세 이상 여성 3690명 연구·분석
나트륨 섭취 많으면 골밀도 감소…“저나트륨·고칼륨 식단 추천”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나트륨은 적게, 칼륨은 많이 먹는 식사가 여성의 골밀도 증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흔히 나트륨은 혈압을 올리고, 칼륨은 혈압을 낮추는 성분으로만 알려져 있는데 의외로 뼈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는 대구가톨릭대병원 가정의학과 이건호 교수팀이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50세 이상 여성 3690명을 대상으로 나트륨/칼륨의 비율이 대퇴골과 요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에서 확인됐다. 이 연구결과(한국 중년 여성의 식이 Na/K 비율과 골밀도의 관계)는 대한가정의학회 영문 학술지 최근호에 실렸다.

나트륨을 적게 먹고 칼륨을 많이 먹는 중년 여성이 골다공증에 걸릴 가능성이 더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나트륨을 적게 먹고 칼륨을 많이 먹는 중년 여성이 골다공증에 걸릴 가능성이 더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나트륨/칼륨의 섭취비율에 따라 연구 대상 여성을 모두 4개 그룹(1그룹 최하, 4그룹 최고)으로 분류했다. 연구 대상 여성의 평균 나이는 62세였다. 

분석 결과, 나트륨을 가장 적게, 칼륨을 가장 많이 먹은 1그룹은 대퇴골과 요추의 골밀도가 가장 높았다. 반면 나트륨을 가장 많이, 칼륨을 가장 적게 먹은 4그룹은 골밀도가 가장 낮았다. 대퇴골의 골밀도(㎎/㎠)는 1그룹 798, 2그룹 787, 3그룹 783, 4그룹 779 순이었다. 연구팀은 나트륨 섭취가 많고 칼륨 섭취량이 적으면 고혈압뿐 아니라 골밀도를 낮춰 골다공증·골절 위험도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나트륨과 칼륨이 단독으로 골밀도에 미치는 영향은 나트륨/칼륨 비율보다 상대적으로 적었다. 음식을 통한 나트륨 섭취량이 많을수록 대퇴골의 골밀도가 떨어지는데 그쳤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칼륨은 칼슘과 인의 균형을 개선하고, 뼈 흡수를 줄이며 뼈 형성 속도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며 “골다공증이 생길 수 있는 시기의 여성들에게 칼슘과 비타민 D를 충분히 섭취하는 동시에 저나트륨·고칼륨 섭취 식단을 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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