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과다 섭취, 어린이·청소년 과체중·비만 위험↑
단백질 과다 섭취, 어린이·청소년 과체중·비만 위험↑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3.03.1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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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하경호 교수팀, 어린이·청소년 5500여 명 분석결과 공개
“동물성 단백질 섭취량 늘고, 식물성 단백질 섭취량 줄고” 우려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단백질 섭취가 또래 중 가장 많은 어린이·청소년의 과체중·비만 위험이 1.4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결과는 제주대 식품영양학과 하경호 교수팀이 2014∼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18세 어린이·청소년 5567명을 대상으로 단백질 섭취량이 비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에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한국 아동 및 청소년의 단백질 섭취와 과체중 및 비만과의 연관성: 2014∼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하여)는 한국영양학회와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가 발간하는 학술지(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실렸다.

어린이·청소년이 과다하게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할 경우, 상대적으로 비만 위험을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어린이·청소년이 과다하게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할 경우, 상대적으로 비만 위험을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단백질 섭취량에 따라 어린이·청소년을 세 그룹으로 분류해 단백질 섭취량과 비만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하루 평균 단백질 섭취량이 가장 높은 그룹의 과체중·비만 위험은 가장 적은 그룹의 1.4배였다. 

이는 우리나라 어린이·청소년의 동물성 단백질 섭취량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간과하기 어려운 연구결과다. 

연구팀에 따르면, 우리나라 어린이·청소년 하루 전체 섭취 열량 중 고기 등 동물성 단백질의 점유율은 2010년 7.3%에서 2019년 8.9%로 증가했다. 반면 식물성 단백질의 점유율은 2010년 6.7%에서 2019년 6.1%로 감소했다. 동물성 단백질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그룹의 하루 육류 섭취횟수는 4.1회로, 가장 적게 섭취하는 그룹(1.2회)보다 약 4배 높았다.

하 교수팀은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어린이·청소년의 총 단백질과 동물성 단백질 섭취량은 증가했다”며 “총 단백질과 동물성 단백질의 섭취량이 많으면, 과체중·비만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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