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즐기는 여성, 대사증후군 안 무섭다
녹차 즐기는 여성, 대사증후군 안 무섭다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3.03.15 17: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앙대 신상아 교수팀, 중년 이상 남녀 4만여 명 분석 결과
“대사증후군 위험 16% 감소하고, 복부비만 억제도 효과적”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여성이 녹차를 즐겨 마시면 대사증후군 위험이 16% 이상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특히 복부비만을 억제하는 것에 효과적이었다.

이는 중앙대 식품영양학과 신상아 교수팀이 질병관리청의 2012∼2016년 한국인 유전체 역학 조사 사업(KoGES)에 참여한 중년 이상(40∼79세) 남녀 4만4611명(남 1만3549명, 여 3만1062명)을 대상으로 녹차 섭취가 대사증후군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에서 확인됐다. 

녹차를 마시는 여성이 마시지 않는 여성에 비해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녹차를 마시는 여성이 마시지 않는 여성에 비해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결과(한국 성인의 녹차 섭취와 대사증후군과의 연관성: 한국인 유전체 역학 조사사업 자료를 기반으로)는 한국영양학회와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가 공동 출간하는 학술지 ‘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녹차를 하루 한 잔 이상 마시는 여성은 녹차를 마시지 않는 여성보다 복부비만 위험이 16%, 고중성지방혈증 위험이 15%, 저HDL-콜레스테롤혈증 위험이 18%, 고혈압 위험이 19%, 고혈당증 위험이 13% 낮았다.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도 53세 미만과 53세 이상 여성에서 녹차를 즐겨 마시면, 녹차를 마시지 않은 여성에 비해 각각 22%·16%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 교수팀은 논문에서 “여성의 녹차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대사증후군의 발생 위험이 낮아졌다”며 “남성은 녹차섭취량이 증가할수록 대사증후군의 5대 진단 기준 중 복부비만·고중성지방·저HDL-콜레스테롤 등 세 가지 위험이 감소한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녹차는 발효 과정을 거치지 않은 차나무의 잎을 우려 만든 음료다.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서 주로 소비된다. 녹차의 ‘떫은맛’ 성분인 카테킨은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의 일종이다. 녹차 카테킨의 주성분은 EGCG다. EGCG는 항산화·콜레스테롤 저하·비만 예방·항암·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 등의 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