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10년, 55세 이상 검진…검진대상자 중 26%이 양성 결절 이상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교육부(부총리 겸 장관 이주호)는 지난 14일 전국 14개 시도교육청의 학교급식 종사자 건강검진 결과를 취합한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14개 시·도 교육청이 55세 이상 또는 경력 10년 이상 학교 급식종사자 2만4065명)가 검사를 받았다.
이 중 ‘폐암 의심’ 소견은 139명에 달했다. ‘폐암 의심’단계는 94명(0.39%), ‘폐암 매우 의심’은 45명(0.19%)이었다. 그리고 실제로 이중 31명이 폐암으로 확진됐다.
다만 서울·경기·충북 등 3개 교육청은 아직 검진을 완료하지 않아 폐암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3개 교육청의 검진 결과는 3~5월 중 나온다.
이같은 결과를 발표하면서 교육부는 학교 급식실 조리환경 개선 방안도 함께 발표했다. 급식종사자의 폐암 발병 원인은 뜨거운 기름으로 음식을 만들 때 나오는 ‘조리흄’으로 알려져 있다.
우선 고용부·시도교육청·안전보건공단과 함께 급식종사자 폐암 예방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조리실 환기설비 개선을 추진한다. 교육청별로 개선계획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학교 1곳 당 1억원씩을 지원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6개 교육청이 2025년까지 환기설비 개선을 완료할 예정이며 나머지 11개 교육청도 2027년까지 설비 개선을 끝내기로 했다. 또한 조리흄 감축을 위해 오븐 사용 전환을 유도하고 튀김류는 주 2회로 최소화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관계기관 TF 논의를 통해 쾌적한 조리실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시도교육청에서도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 등 급식종사자의 건강보호를 위해 적극 노력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