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국산 키위 ‘감황’ 육성 박차
맛있는 국산 키위 ‘감황’ 육성 박차
  • 박준재 기자
  • 승인 2023.03.17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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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내 해외품종 74% 육박, 수수료 지급 등 문제점 
당도 높은 대과, 올해 첫 수확…2029년까지 50ha 확대

[대한급식신문=박준재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 김경익, 이하 센터)는 지역 키위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국내 육성 품종 골드키위 ‘감황’을 확대 보급한다고 15일 밝혔다.

도내 골드키위 재배면적은 238ha로, 그 중 외국품종이 74%(177ha)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외국품종 재배 시 매년 유통·판매 수수료를 외국기업에 지급해야 하는 등 도내 농가의 자산이 해외로 유출되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제주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가 확대 보급하는 국산 골드키위 품종 ‘감황’.
제주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가 확대 보급하는 국산 골드키위 품종 ‘감황’.

난 2020년 센터와 서귀포시청, 성산일출봉농협은 국내 육성 품종 골드키위의 보급과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현재까지 25농가 8.7ha가 보급됐다. 센터는 2029년까지 50ha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감황’은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이 육성해 2016년 출원한 품종이다. 10월 중순에 수확하는 조생품종으로 국내 육성 품종 스위트골드보다 황색이 뚜렷하고 모양은 약간 편평하며, 당도 18 브릭스, 과중 130g 내외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대과 품종이다.

센터는 지난 2월 ‘감황’ 재배단지 조성을 위한 묘목 1500본을 공급했으며, 11~12월경에는 2024년 4ha 추가 조성용 묘목 2000본을 공급할 예정이다.

올해 묘목을 식재한 농가를 대상으로 15일부터 시기별 재배기술 교육, 유목 및 수형관리 등 현장컨설팅을 시작한다. 또한 2020년에 묘목을 식재한 농가는 올해 과실을 첫 수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월별 중점관리 사항, 병해충 방제 등에 더욱 신경 쓰도록 주기적인 현장 컨설팅을 실시한다. 

오승협 센터 농촌지도사는 “국내 육성 품종 키위로 전환하면 매년 외국으로 빠져나가는 수수료를 국내 키위산업에 재투입할 수 있다”며 “키위산업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감황’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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