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품종 재배기술 표준화, 스마트 컨테이너 개발 등 추진
[대한급식신문=손현석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이하 농진청)이 딸기, 포도 등에 스마트 농업기술을 접목하고, ‘스마트 컨테이너’를 개발하는 등 기술개발을 통해 해외수출 확대를 본격화한다.
농진청은 오는 2027년까지 ‘K-푸드 수출 230억 달러 달성’을 위한 기술개발을 강화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신품종 재배기술을 표준화하고, 지역 유망 작물의 수출 상품화 기술개발에 집중한다.
또한 국내에서 개발한 우수 품종의 수출 활성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농기자재 수출 등 후방산업의 해외 실증 기반도 조성한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12개 신규과제를 추진하며, 올해 사업비로 41억을 투입할 계획이다.
농진청은 해외에서 관심을 높은 딸기, 포도를 비롯해 상품화 요구가 높은 작목을 대상으로 규격화된 품질을 유지하는 재배기술을 표준화한다.
딸기 재배에 스마트 농업기술을 접목해 수출시장에 적절한 규격과 생산 비중을 높이고, 중화권 시장에서 선호하는 적색 포도 신품종의 재배 기술과 선도 유지기술도 개발한다. 또한 수박, 참외 등 박과류 채소는 민간 종자 기업과 협업해 수출 상품화도 추진한다. 감자, 사료용 옥수수 등 곡물 분야에서는 국내 품종과 기술을 접목해 현지 생산기반 마련 및 수출 강화에 나선다.
특히 수출물류비 지원이 끝남에 따라 농산물 수송방식을 선박 수출로 전환하고, 해외 소비자의 농식품 안전성 요구에 맞춘 위생관리 기술도 개발한다.
항공수송보다 운송비가 저렴한 선박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CA 컨테이너를 이용한 장기수송 선도유지 기술을 고도화한다. 수출 농산물에 적합한 컨테이너 내 환경조건을 설정하고,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한 ‘스마트 컨테이너’ 개발에 착수한다.
아울러 생산단계부터 수출 포장까지 단계별로 작업자와 관리자가 지켜야 할 위생관리 기준을 마련해 수출 농산물의 안전성을 확보한다.
이 외에도 지역별 특성화 작목인 유자, 키위, 잎들깨 등 농산물의 수출 확대를 위해 관련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씨 없는 유자 품종으로 만든 액상 차 제품, 기능성 제품 등 다양한 수출상품을 개발하고, 병해충으로 수출 상품화에 어려움을 겪는 골드키위 수출 농가에 방제기술을 지원한다.
고복남 농진청 수출농업지원과 과장은 “수출 농산물의 상품성 유지와 안전성 확보를 위해서는 생산부터 수송까지 고도화된 기술이 필요하다”며 “우리 농산물의 수출 경쟁력을 끌어 올리기 위한 기술개발과 현장 지원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