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차(茶) 경쟁력 모색한다
한국 차(茶) 경쟁력 모색한다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3.03.23 15: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진청, 오는 24일 제주서 차 산업 관련 학술토론회 개최
기후조건·지역적 특징 반영한 과학적인 기준 논의될 예정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이하 농진청)이 오는 24일 제주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에서 우리나라 차 산업 발전과 소비 촉진을 위해 ‘국산 차 경쟁력 강화 품질기준 설정’을 주제로 학술토론회를 연다.

우리나라는 전남·경남·제주지역을 중심으로 한 해 2734ha에서 3820t의 차를 생산한다. 지난 2016년 제정된 ‘차산업 발전 및 차문화 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차 산업법)에 따르면 우리나라 차는 찻잎 채취시기(절기)와 부위에 따라 우전, 세작, 중작, 대작으로 나뉜다. 그러나 기후조건에 따라 찻잎 생육 정도가 다르고 생산 불가능한 지역도 있어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품질기준 설정이 필요하다.

이번 토론회는 차 산업계의 오랜 요구사항인 차의 품질 표시 관리와 평가, 기준 설정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자는 취지로 마련했다. 

차자조회, 한국차학회, 한국차문화협회, 대학 등 차 산업에 종사하는 100여 명이 참가하며, 산업계와 학계, 연구기관 전문가들이 품질기준 설정과 추진 방안에 대해 발표한다.

서난경 한국차문화협회 전남지부장과 권용희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농업연구사는 ‘국산 차 품질 현황과 품질기준’ 발표에서 품질기준을 용도에 따라 잎 녹차, 가루녹차(말차), 홍차로 구분하고, 대상 용도를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또한 차 품질기준을 기존 절기에 따른 기준에서 수확시기와 이화학적 특성에 따라 구분 짓는 안을 제시한다. 김종곤 농림축산식품부 주무관과 변다연 농산물품질관리원 주무관, 이민석 ㈜오설록농장 연구소장은 ‘차 산업 현황과 품질기준 사례’에 대해 발표한다. 

이어 문제학 전남대 교수를 좌장으로 추민아 남부대 교수, 고숙주 전남 차산업연구소 소장, 김종철 (재)하동녹차연구소 실장, 강경민 제주녹차발전연구회 회장, 이원희 올티스영농조합 대표, 문두경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관 등이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김대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장은 “2016년 차 산업법이 시행된 이후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에서 유전자원 수집, 시험 재배지 조성 등 연구 기반을 구축해왔다”며 “이번 토론회를 기점으로 산·학·관·연 협력을 강화해 국제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한국 차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