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MO 확인된 주키니 호박… 급식은 ‘긴장’
LMO 확인된 주키니 호박… 급식은 ‘긴장’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3.04.0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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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조사 후 공급 재개됐으나 낮아진 신뢰로 사용 어려워
낮은 가격 덕분에 중·고교 중심 사용 많아… 대책 마련 부심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상대적으로 단가가 저렴해 단체급식에서도 종종 사용되어온 주키니 호박(일명 ‘돼지 호박’)의 일부 종자가 유전자변형생물체(이하 LMO)로 확인돼 학교급식에 사용이 전면 금지됐다. 주키니 호박 제공이 금지됨에 따라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식자재는 사실상 애호박이 유일하지만, 애호박과 주키니 호박의 단가 차이가 상당해 제공 금지 기간이 길어지면 급식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조심스레 나온다.

교육부(부총리 겸 장관 이주호)는 지난달 28일 최근 LMO로 판정된 국내산 주키니 호박을 학교급식에 제공하지 말라고 공식 발표했다. 교육부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이하 농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이하 식약처)가 국내산 주키니 호박 일부 종자를 LMO로 판정한 것과 관련 관계자 긴급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한 뒤 이를 17개 시·도교육청에게 안내했다.

앞서 농식품부 산하 국립종자원은 지난달 26일 국내에서 생산된 주키니 호박 종자 일부가 승인되지 않은 LMO로 판정됐고, 이 종자는 2015년부터 국내 유통됐다고 밝혔다. 전국 460여개 농가에서 재배 중인 주키니 호박의 출하를 잠정 중단하고 전수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17개 농가에서 LMO성분이 검출됐다. 농식품부와 식약처는 LMO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농가의 주키니 호박은 일단 시장 출하를 결정했지만 일반인들은 물론 단체급식소에서도 주키니 호박을 선뜻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주키니 호박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져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주키니 호박을 식자재로 사용했던 학교급식은 물론 다수의 단체급식소에서는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주키니 호박은 애호박과 비슷한 식감, 맛을 내면서도 가격은 애호박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해 많이 사용되어 왔다. 

특히 급식소처럼 대량으로 식자재를 사용하는 곳에서는 전체 식단가 산정에 큰 역할을 해 온 것으로 확인된다. 서울지역 학교의 경우 애호박 1kg의 가격이 6200원 대인 반면 주키니 호박은 4700원 대다. 경남지역에서는 애호박이 5700원 대인 반면 주키니 호박은 3200원에 불과했다. 

다행히 주키니 호박은 주찬보다는 부찬 혹은 메인요리 부재료 등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식단에 포함된 횟수는 상대적으로 적다. 하지만 주키니 호박 대신 애호박을 써야만 하는 상황이 계속되면 급식 운영에 부정적인 영향이 올 수 있어 영양(교)사들이 추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경남지역의 한 영양교사는 “대대적으로 이뤄진 언론보도 때문에 교직원들과 학부모들이 주키니 호박에 대해 문의를 하고 있어서 선뜻 식단에 포함시키기가 어렵다”며 “일단 발주는 되고 있기는 한데 식단에 제외할지, 대체품목은 어떤 것을 사용해야 할 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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