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 줄었던 음주·흡연, 다시 늘었다
코로나 때 줄었던 음주·흡연, 다시 늘었다
  • 박준재 기자
  • 승인 2023.04.26 19: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질병관리청, 2022년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발표
음주 12.6%로 전년 대비 4%P 증가…흡연율 0.2% 늘어

[대한급식신문=박준재 기자] 코로나19 유행 기간 감소했던 성인 음주·흡연 비율이 지난해 다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25일 발표한 ‘2022년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인의 음주 행태는 코로나 발생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다 2022년에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최근 1년 동안 월 1회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인 ‘월간음주율’ 비율은 2022년 57.7%로  2021년 53.7% 대비 4.0%P 증가했다. 

주 2회 이상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맥주는 5캔), 여자는 5잔(맥주 3캔) 이상의 술을 마신 ‘고위험음주율’은 2022년 12.6%로 전년 대비 1.6%P 증가했다. 월 1회 이상 한 번의 술자리에서 5~7잔 이상 술을 마신 ‘월간폭음률’도 지난해 34.1%로 2021년 대비 3.5%P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이던 흡연율도 2022년 19.3%로 전년 대비 0.2%P 올랐다. 특히 남성의 흡연율은 35.3%로 전년 대비 0.3%P 감소했지만 여성의 흡연율은 3.4%로 2021년 2.7%보다 0.7%P 증가했다. 전자담배사용률은 액상형과 궐련형이 각각 2.3%, 4.3%로 전년 대비 0.3%P, 0.7%P 올랐다.

걷기 실천율과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30분 이상 걷기를 최근 1주일 동안 5일 이상 실천한 사람의 비율인 걷기실천율은 2022년 47.1%로 전년 대비 6.8%P 증가했다.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021년 19.7%에서 2022년 23.5%로 3.8%P 증가했다.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1주일에 격렬한 신체활동을 하루 20분 이상 주 3일 이상, 또는 중등도 신체활동을 하루 30분 이상 주 5일 이상 실천한 사람의 비율을 나타낸다. 

한편 우울감 경험률은 개선되지 않았으며, 스트레스 인지율은 감소 양상을 보였다. 우울감 경험률은 2022년 6.8%로 전년 대비 0.1%P 증가했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2021년 26.2%에서 2022년 23.9%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고혈압을 진단받은 30세 이상의 비율은 19.8%로 2021년 20.0%에서 소폭 감소했다.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2022년 9.1%로 전년 대비 0.3%P 소폭 증가했다. 고혈압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2022년 93.6%로 0.3% 증가했으며, 당뇨병 진단 경험자 치료율도 91.2%에서 91.8%로 0.6%P 증가했다.

심폐소생술 인지율과 교육경험률은 2년 전보다 줄어들었다. 심폐소생술에 대한 내용을 보거나 들어본 사람의 비율은 2022년 94.8%로 전년 대비 0.1%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사람의 비율도 지난해 26,4%로 2년 전보다 3.8%P 감소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2022년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단계적 일상을 회복해 온 해로, 조사 결과에서도 그 영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개선 중이던 지표가 다시 나빠지고 있는 원인 등에 대해 심층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3년에는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활용의 적시성을 높이기 위해, 조사시기를 3개월 앞당겨 5월16일부터 시작하고 결과를 12월까지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