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미나리 추출물, 대장염 증세 개선에 효과”
농진청 “미나리 추출물, 대장염 증세 개선에 효과”
  • 박준재 기자
  • 승인 2023.05.02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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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르세틴·클로로젠산·루틴 등 항염증 효과 물질 함유
동물 실험 결과, 대장 내 항산화 효소 최대 60% 증가

[대한급식신문=박준재 기자] 숙취 해소와 면역강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국내산 미나리가 대장염 증세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육류, 가공식품 위주의 식생활로 염증성 장 질환 환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국내산 미나리가 대장염 관련 지표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연구를 통해 입증했다고 2일 밝혔다.

농진청 연구진은 미나리 추출물을 분석한 결과, 항염증 효과가 입증된 클로로젠산, 페룰로일퀴닉산, 루틴 등 페놀화합물이 함유된 것을 확인했다.

미나리.(사진 농촌진흥청 제공)
미나리.(사진 농촌진흥청 제공)

연구에 따르면 염증이 있는 면역세포에 미나리 추출물을 처리했을 때, 아무것도 처리하지 않은 세포보다 염증 매개체가 49~56% 적게 분비됐으며 염증 물질이 36~60% 덜 생성됐다.

또한, 대장염이 있는 실험용 쥐에 2주간 미나리 추출물을 200mg/kg(체중 kg당 최대 200mg) 먹인 결과, 장 내 항산화 효소가 60%까지 늘었고 염증 물질이 33% 덜 생성됐다. 이에 따라 염증에 의한 대장 손상도 25% 줄었고, 장 내 미생물도 정상 쥐와 비슷한 수준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안티옥시던트(Antioxidants)’에 논문(IF=7.675)으로 게재됐으며, 특허출원도 완료했다.

농촌진흥청 기능성식품과 김진숙 과장은 “미나리 추출물이 대장염 관련 지표를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미나리 소비 증대와 농가 소득 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우리 농산물의 장 건강 관련 기능성 소재 발굴과 산업화 지원 연구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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