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긴 음식, 불안증·우울증 발병 높여
튀긴 음식, 불안증·우울증 발병 높여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3.05.04 2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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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저장대 연구진, 11년간 14만 명 데이터 분석
자주 섭취하면 불안증 12%·우울증 위험 7% 높아져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감자튀김 같은 튀긴 음식을 자주 먹는 사람은 불안증이나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저장대 연구진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논문을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ANS)’ 최근호에 게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저장대 연구진은 약 11년간 14만728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튀긴 음식을 자주 섭취할 경우 불안 위험은 12%, 우울증 위험은 7% 더 높은 것으로 확인했다. 성별로는 남성, 연령대로는 젊은 층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튀긴 음식이 우울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튀긴 음식이 우울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 결과를 종합해보면 첫 2년 내로 우울증 진단을 받은 사람은 튀김을 섭취한 사람에게서 총 8294건의 불안과 1만2735건의 우울증이 발견됐다. 특히 감자튀김은 흰 살 생선튀김에 비해 우울증 위험이 2% 높았다. 

연구진은 이 같은 원인이 음식을 고온에서 조리할 때 발생하는 아크릴아마이드라는 화학물질이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 근거로 연구진은 아크릴아마이드가 뇌 염증과 관련된 ‘불안 및 우울증과 유사한 행동’과 관련이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러면서 연구진은 아크릴아마이드에 장기간 노출된 열대어는 새로운 영역을 탐색하는 능력도 감소했다는 별도의 연구 결과를 함께 제시하며, 이는 물고기의 불안 수준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우울증과 불안감이 각각 27.6%와 25.6% 증가했으며, 전 세계 성인의 5% 이상이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연구책임자인 저장대 장유 교수는 “튀긴 음식의 부작용에 대해 당황할 필요는 없지만, 건강한 생활 방식을 유지하면서 튀긴 음식의 소비를 줄이는 것은 전반적인 건강 외에도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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