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만 말랐네” 엄마들의 잘못된 인식
“내 아이만 말랐네” 엄마들의 잘못된 인식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3.05.09 16: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대 라진숙 교수팀, 3∼6세 자녀 엄마 287명 대상 연구
자녀가 더 살찌길 바라는 여성 자녀의 70%는 정상 체중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영유아를 둔 엄마들의 상당수가 자녀가 정상 체중인지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엄마들이 자녀의 체중이 부족하다고 느끼면 올바르게 식생활관리를 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자녀가 소아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충남대 간호학과 라진숙 교수팀이 3∼6세 자녀를 둔 여성 287명을 대상으로 아이 체중 관련 인식도 분석을 수행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는 기초간호자연과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유아 자녀의 체중 정도를 올바르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엄마들이 상당수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 게티이미지)
유아 자녀의 체중 정도를 올바르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엄마들이 상당수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 게티이미지)

연구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자의 절반 가까이가 어린이집·유치원 등에 다니는 자녀의 체중을 실제보다 적게 인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자녀가 더 살찌기를 바라는 여성 자녀 10명 중 7명은 정상 체중이었다. 

이는 체질량 지수(BMI)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18.5 미만이면 저체중, 18.5∼23 미만이면 정상 체중, 23∼25 미만이면 과체중,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했다.

초등학교 입학 전 자녀를 가진 어머니의 36.6%만 자녀의 체중을 정확하게 인식했다. 47.7%는 실제보다 적게, 15.7%는 실제보다 많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머니의 42.2%만 자녀의 체중에 만족했다. 46.5%는 자녀 체중이 더 늘기를, 11.1%는 더 줄기를 희망했다. 

자녀의 체중을 실제보다 적게 인식했고, 자녀가 정상 체중을 가졌어도 자녀 체중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체중이 늘기를 바라는 엄마가 많았다. 

자녀의 체중 증가를 바라는 어머니 자녀 가운데 70.1%가 정상 체중으로 확인됐다.

라 교수팀은 논문에서 “최근 증가하는 소아 비만이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려면 자녀의 식습관과 생활습관 형성에 가장 영향을 주는 어머니가 자녀 체중에 대해 정확하게 인식해야 한다”며 “어머니가 자녀의 체중을 잘못 인식하고 있거나 만족하지 못하면 옳지 못한 식생활 지도를 하기 쉽다”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