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대사증후군 환자 뱃살 감소에 효과
커피, 대사증후군 환자 뱃살 감소에 효과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3.05.12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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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대학 연구팀, 대사증후군 환자 1483명 분석
주 1∼7컵 커피 마시는 환자 체지방 감소 확인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이 커피를 적당량 마시면 뱃살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디카페인 커피는 대사증후군 환자의 체지방을 줄이는 데 별로 기여하지 않았다.

1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스페인 나바라(Navarra) 대학 예방의학과 공중보건학과 마티아스 헨(Matthias Henn)  박사팀이 2013∼2016년 ‘PREDIMED-Plus(PREvencion con DIeta MEDiterranea Plus)’ 연구에 참여한 대사증후군 환자 1483명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와 체지방량 변화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대사증후군 환자가 카페인 성분이 있는 커피를 적당량 마시면 복부지방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사증후군 환자가 카페인 성분이 있는 커피를 적당량 마시면 복부지방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연구팀은 커피 마시는 횟수를 기준으로 ▲전혀 또는 드물게 섭취(월 3컵 미만) 그룹 ▲주 1∼7컵 섭취 그룹 ▲매일 1컵 이상 섭취 그룹 등 세 그룹으로 분류했다.

연구에서는 커피를 전혀 또는 드물게 섭취하는 대사증후군 환자가 커피 섭취량을 주 1∼7회로 늘리면 전체 체지방·몸통지방·복부지방이 모두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를 하루 1컵 이상 마시거나 디카페인 커피를 마신 사람에겐 이런 체지방 감소 효과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커피의 생리활성물질이 지방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한 덕분일 수 있다”며 “카페인 성분이 있는 커피를 적당히 마시는 것은 효과적인 체중 관리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커피 섭취가 내장 지방 감소도 돕는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내장지방 비만(복부 비만)은 일반 비만보다 심장병·2형(성인형)당뇨병은 물론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을 더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서다. 지금까지 여러 대규모 연구에서 커피의 규칙적인 섭취가 2형 당뇨병·심장병·특정 암과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과 반비례 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유명 국제 학술지 ‘임상 영양’(Clinical Nutrition)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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