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인상된 전기·가스요금, ‘찜통교실’ 대책 필요
또 인상된 전기·가스요금, ‘찜통교실’ 대책 필요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3.05.16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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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의원 “1분기 학교 전기·가스요금, 34% 폭증”
교육당국, 운영비 지원 등 무더위 대응방안 시급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정부가 전기·가스요금 인상을 발표한 가운데 전기 사용량이 크게 늘어나는 여름철에 대비해 교육당국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안민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교육청 유·초·중·고등학교 1~3월 학교 전기·가스요금 집행 현황’에 따르면 전기·가스요금 부담은 작년 2087억원에서 올해 28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23억원,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부담이 전기요금 32%, 가스요금 41% 각각 폭증한 것이다.

전기요금 증가율이 가장 큰 지역은 제주지역으로 무려 59%나 증가했다. 뒤를 이어 부산 39%, 전북 38%, 세종 37% 순으로 부담이 급증했다. 가스요금 증가율이 가장 큰 지역은 인천 79%, 울산 76%, 광주 73%, 세종 70% 순으로 부담이 70%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전기·가스요금을 추가로 올리기로 함에 따라 학교가 여름철에 냉방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국 교육청은 학교 부담 완화를 위해 학교운영비 증액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전기·가스요금 인상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안 의원은 “학생들의 건강·학습권 보장은 국가적인 책무”라며 “학교 전기·가스요금 예산 지원은 교육의 질로 이어지는 시급한 현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용 부담으로 학교가 전기·가스 사용을 줄이게 되면 여름철 찜통교실, 겨울철 냉골교실 문제가 심각해지고 수업환경은 나빠진다”며 “학교운영비 중 전기·가스요금 부담 비중이 클수록 다른 예산은 줄어 학교 재정 여건이 악화되고 악순환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정부와 교육당국이 학교만이라도 공공요금 할인 혜택을 주거나 공공요금 인상만큼 학교운영비를 충분히 지원하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여름철 냉방비 폭탄이 무서워 에어컨을 충분히 사용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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