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종식 선언… 급식업계도 ‘훈풍’
코로나19 종식 선언… 급식업계도 ‘훈풍’
  • 김기연·김나운  기자
  • 승인 2023.05.1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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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위기단계 ‘심각’에서 ‘경계’로 낮추고 격리의무도 폐지
급식업계 실적 호조 기대, “인건비·운영비 상승 대비도 필요”

[대한급식신문=김기연·김나운  기자] 길고 길었던 코로나-19 팬데믹이 마침내 공식적으로 끝을 알렸다. 이미 올해 초부터 ‘위드 코로나’를 준비해온 단체급식업계에서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일상회복’을 서두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국내 코로나19 비상사태가 3년 4개월 만에 끝났다”며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다.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2020년 1월 20일 이후 1208일 만이다. 중대본 회의 이후 정부는 공식자료를 내고 6월 1일부터 코로나19 위기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낮추고 방역조치 단계를 대폭 완화했다.

지난 11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습.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다.
지난 11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습.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다.

일단 위기단계를 ‘경계’로 낮춘 것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더 이상 일반인에게 치명적이지 않다는 뜻이다. ‘심각’ 단계에서 남아있던 ‘확진시 7일간 의무 격리’ 조치는 이제 ‘5일 격리 권장’ 수준으로 낮아진다. 

입국 후 검역과정에서 권고됐던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사라진다. 마지막까지 마스크 착용 의무공간이었던 병·의원, 약국 등 의료기관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요양병원이나 요양원과 같은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에서만 쓰면 된다. 

코로나19 종식 선언은 전체 단체급식업계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먼저 알게 모르게 있었던 재택근무가 사실상 없어지게 되어 급식이용객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당수 기업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를 대폭 줄였지만 일부 공공기관에서는 여전히 확진자 중심의 재택근무 체계가 남아있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는 확진자 1명만 발병해도 확진자 뿐만 아니라 같은 부서와 지인, 접촉자까지 대량으로 격리되어 단체급식 이용객 급감의 원인이 되어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확진자여도 격리 ‘의무’ 대신 ‘권고’로 낮아져 코로나19로 인한 급식 이용객 감소는 더 이상 없을 듯하다.

아직 급식소에 남아있던 방역 절차와 마스크 착용도 점차 없어질 전망이다. 조리종사자들은 코로나19 이전에도 비말을 차단하는 조리마스크를 착용해왔지만 조리실에서 KF-94와 같은 차단력이 높은 마스크는 조리종사자들에게 부담이 되어 왔다. 

앞으로는 KF-94 대신 다시 조리 마스크가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배식시 이용객들이 사용하는 일회용 장갑과 손소독제 등도 조만간 모습을 감출 것으로 예상된다. 

한 대형위탁급식업체 관계자는 “아직도 같은 급식소라도 일부 종사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반면 일부는 마스크를 벗는 등 현장 적용은 제각각”이라며 “실무부서와 협의해 일관된 지침을 전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조심스러웠던 병·의원 급식과 ‘컨세션’(공항, 호텔, 휴게소, 레저시설)의 이용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마스크 착용 의무 때문에 병원내 급식은 운영을 중단하거나 환자식만 운영되어왔었다. 대면 금지 지침으로 인해 전면 운영중단됐었던 컨세션 분야는 올해 초 방역지침 완화를 계기로 활성화되기 시작했는데 이번 종식 선언으로 이용객이 폭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여러 요소들은 전체적으로 단체급식업계의 수익률 상승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실제로 아워홈과 CJ프레시웨이 등 대형위탁급식업체의 실적은 지난해 동기 대비 일제히 대폭 향상됐다. 

최근 고물가 상황과 맞물려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한 단체급식 이용률이 크게 높아진 결과다. 

다만 또다른 위탁급식업체 관계자는 “올해 1분기에 매출규모가 크게 늘어났으나 인건비와 식품비가 계속 높아지고 있고 최근에는 운영비(전기·가스요금 등) 인상도 계속 이뤄지고 있어 장기적으로 실적 호조가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 센트럴 키친이나 HMR 등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현실화하도록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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