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감소증 있으면 우울증 위험 두 배 증가
근감소증 있으면 우울증 위험 두 배 증가
  • 박준재 기자
  • 승인 2023.05.25 18: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성모병원 이재호 교수팀, 60세 이상 1929명 분석
조사 대상자 중 28% 근감소증, 5% 우울증 앓아

[대한급식신문=박준재 기자] 근감소증이 있으면 우울증 증상을 보일 위험이 근감소증이 없는 사람의 두 배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이재호 교수팀이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0세 이상 남녀 1929명을 대상으로 근감소증과 우울증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근감소증이 있는 고령자들은 근감소증이 없는 동년배보다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2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근감소증이 있는 고령자들은 근감소증이 없는 동년배보다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2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에 따르면 60세 이상 남녀의 근감소증 유병률은 27.9%, 우울증 유병률은 5.0%였다. 고령 근감소증 환자의 우울증 유병률은 7.8%로, 근감소증이 없는 고령자(4.0%)보다 약 2배 높았다. 

우울증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변수를 모두 고려해도 고령 근감소증 환자가 우울증을 앓을 위험은 근감소증이 없는 고령자 대비 2.1배였다. 

특히 60대 근감소증 환자가 우울증을 앓을 위험은 근감소증이 없는 동년배보다 2.4배 높았다. 70대 이상의 근감소증 환자의 우울증 위험은 근감소증이 없는 동년배의 1.9배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근감소증과 우울증이 고령자는 주로 대화나 행동이 너무 느리거나, 안절부절못하거나, 식욕 부진 또는 과식을 하거나, 신문 읽기나 TV 시청에 집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등 네 가지 형태로 나타났다”며 “근감소증은 국내 노인의 우울증 발생과 연관이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어 “근감소증과 우울증 모두에서 만성 염증이 동반되고, 과도한 산화 스트레스가 근감소증과 우울증을 일으킬 수 있다”며 “근감소증과 우울증 환자가 영양부족·신체활동 감소 등 생활 양식이 비슷한 것도 두 병이 동반 발생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한국 노인의 근감소증 가능성과 우울 증상의 연관성: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의 영문 학술지 최근호에 실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