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근감소성 비만, 동맥경화 ‘위험신호’
남성의 근감소성 비만, 동맥경화 ‘위험신호’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3.05.30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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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창원병원 고현민 교수팀, 성인 남녀 7000여명 분석 결과
근감소성 비만인 여성, 동맥경화보다 심장병 발생위험 더 높아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근육량은 적으면서 비만도가 높은 남성은 동맥경화 발생률이 대폭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반면 동일한 신체상태의 여성은 심장병 발병 위험이 더 높았다.

이는 성균관대 삼성창원병원 가정의학과 고현민 교수팀이 2019년 7월∼2020년 12월 한 대학병원 건강증진센터를 방문한 수검자 7177명을 대상으로 비만·근감소증·근감소성 비만과 동맥경화 위험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에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한국 성인의 체성분과 동맥 경직도의 상관관계)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먼저 연구대상자를 정상·근감소증·비만·근감소성 비만 등 네 그룹으로 분류했다. 연구팀은 그룹별 동맥 경화도의 차이를 밝히기 위해 상완-발목 맥파 전달속도(baPWV)를 측정했다. 이 baPWV 값이 크면 동맥경화와 심장병 위험이 크다는 것을 뜻한다. 

측정 결과 남녀 모두에서 근감소성 비만 그룹의 baPWV 값이 가장 컸다. 남성에선 근감소성 비만 그룹의 baPWV 값이 초당 14.9m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성에선 비만 그룹의 baPWV 값이 초당 12.9m로, 근감소성 비만 그룹(12.8m)과 비슷했다. 

고 교수팀은 논문에서 “근감소성 비만은 근감소증과 비만의 조합으로 정의된다”며 “비만과 근감소증의 상승 작용으로 대사성 질환이나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많이 나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근감소성 비만이 동맥경화를 가속하는 것은 인슐린 저항성의 증가, 지방세포에서 만들어지는 염증성 사이토킨의 증가, 근육세포에서 유래하는 마이오카인의 감소 등 복합적인 원인 때문이다”며 “인슐린 저항성은 baPWV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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