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의 80% 이상 전남도내 친환경 학교급식에 납품돼
[대한급식신문=박준재 기자]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 이하 전남도)는 9일 보성 득량만에서 해풍 맞고 자란 ‘유기농 키위’를 11월의 친환경 농산물로 선정했다.
키위는 보통 수입 과일이 많지만, 보성에서는 1981년 처음 키위를 생산하기 시작한 이후 현재 국내산 친환경 키위를 재배하고 있다.
키위는 비타민 C가 풍부해 스트레스 해소와 피로 회복에 좋은 과일이다. 특히 칼륨이 많이 들어있어 고혈압 예방 효과가 있으며, 식이섬유 또한 풍부해 장운동에도 도움이 돼 다이어트 과일로 불리기도 한다.
보성군 득량면에 소재한 ‘산뜨락키위농장’의 전익태 대표는 2010년 보성에 정착해 이듬해인 2011년부터 키위밭을 일구며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평생 직장생활을 하다 퇴직 후 보성으로 내려와 처음 키위 농사를 시작했는데, 3년간의 실패를 거친 끝에 지금의 명품 키위를 탄생시킨 것.
이를 위해 전 대표는 전남농업마이스터 과수 과정을 통해 키위 재배력을 배워 꾸준히 연구했다. 그리고 토양과 물, 영양소 등 관리 방법을 익히며, 농장 환경에 맞는 재배기술 등을 축적했다.
키위는 10월 초부터 11월 말까지 수확이 이어진다. 수확기 당도는 8brix에 불과하지만, 선별·저장했다가 후숙 과정을 거쳐 15~18brix로 납품된다.
보성 유기농 키위는 지난해 1.6ha(약 5000평)에서 30여t이 생산됐다. 80% 이상이 학교급식에 공급되며 나머지 20%는 보성키위협회 등에 납품한다.
유덕규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전남은 과수·채소 등 친환경농산물 인증품목 다양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전남의 유기농 키위 생산을 확대하고 품질관리 등 다각적인 지원을 통해 세계적 키위 브랜드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