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 완료 학교 총 884개교…목표치 절반도 안돼
강득구 의원 "개선계획 속도내고 대책 마련해야"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급식실 환기설비 개선' 목표치를 달성한 곳은 지난해 기준으로 네 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득구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를 취합한 결과 지난해 환기설비 개선사업 목표치를 달성한 교육청은 ▲광주 ▲울산 ▲전남 ▲충남에 불과했다. 또한 2023년 환기설비 개선이 완료된 학교 수는 총 884개 교로 전체 목표치의 42.8%에 그쳤다.
강 의원은 "2022년 전국 모든 학교의 급식실 환기설비를 점검했을 때 고용노동부 및 안전보건공단에서 제시하는 기준에 미달하는 비율이 무려 97%였다"며 "이는 유치원을 제외한 초·중·고교 숫자가 1만1698개인 것을 감안하면 환기설비 개선이 이뤄져야 할 학교 수는 적어도 1만 여개 이상인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같은 추세로 개선공사가 이뤄지면 개선 공사 완료까지 10년이 소요될지도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학교급식 종사자의 산업재해 발생률도 더 높아지고 있다는 결과도 제시했다. 강 의원은 전국 17개 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최근 3년간 학교급식 노동자의 산업재해 발생 현황 자료을 공개하며 2023년 기준 3년 사이 폐질환을 제외한 다른 유형의 산업재해 발생 건수도 50% 넘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강득구 의원은 "그동안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활동하며 학교급식실 종사자의 열악한 근무환경에 대해 꾸준히 문제 제기해왔다"며 "종사자의 안전한 조리환경과 학생들의 쾌적한 급식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