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교사’ 존재에 더욱 빛을 발하는 것… ‘영양교육’
‘영양교사’ 존재에 더욱 빛을 발하는 것… ‘영양교육’
  • 박준재 기자
  • 승인 2024.04.1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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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급식신문=박준재 기자] ‘영양교사’ 제도 도입은 학교급식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 같은 영양교사의 등장은 여러 의미가 있지만, 가장 큰 의미라면 ‘급식 목적 변화’가 아닐까. 기존의 목적이 단순히 ‘주어진 예산 내에서 효율적으로 다수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것’이었다면 영양교사 제도 도입은 학교급식 목표를 ‘교육’으로 획기적 탈바꿈을 이끌었다. 즉 영양교육은 ‘영양교사의 존재 의미’라고도 볼 수 있다. 

이 같은 관점에서 ‘2024 우수급식·외식산업전’은 전국에 내로라하는 6명의 영양교사들과 함께 ‘영양교육&상담 Skill Up Class(이하 영양교육 Class)’를 야심차게 준비했다. 이번 영양교육 Class는 오는 4월 22일(월)부터 24일(수)까지 서울 코엑스 D홀에서 공개된다.

- 편집자주 -

‘2024 우수급식·외식산업전’이 전국에 내로라하는 6명의 영양교사들과 함께 ‘영양교육&상담 Skill Up Class’를 야심차게 준비했다.

  1일차 - 4월 22일(월) 16:00~16:50  

[NO. 1] “고교생 영양교육, 어렵지 않아요”
박명심 천안 쌍용고등학교 영양교사

‘저탄소 초록급식’이 가져온 채식 인식변화

박명심 영양교사

학교급식 현장에서 26년째 근무하고 있는 박명심 영양교사는 자타공인 지역 내 ‘일타 영양교육 전문가’다. 박 영양교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초등생들보다 상대적으로 영양교육이 더 어려운 고교생들을 대상으로도 효율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박 영양교사는 이번 영양교육 Class에서 ‘탄소중립 영양교육’을 선보인다. 최근 심각해지고 있는 기후위기에 대한 해결책으로 저탄소 실천이 주목받고 있는데, 이는 학교급식도 마찬가지. 2021년부터 전국 여러 교육청이 경쟁적으로 ‘저탄소 초록급식’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 채식을 위주로 한 저탄소 급식은 학생들의 선호도가 낮은 식단 중 하나다. 게다가 초등학생에 비해 자기 주장이 커진 중·고교생들은 저탄소 급식을 거부할 경우 급식 만족도 하락으로 의견을 표현하기 때문에 영양교사 입장에서는 더욱 어려운 과제가 된다. 

박 영양교사는 이처럼 어려운 과제를 노력과 고민으로 해결했다. 다양하고 효율적인 급식 레시피 및 식단과 더불어 적극적인 영양교육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박 영양교사는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초록급식 식단 작성과 잔반 줄이기 이벤트는 물론 ‘초록급식 4행시 짓기’ 등의 아이디어로 학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NO. 2] 예비 영양사 길러낸 영양교육
권은지 대전 신탄진고등학교 영양교사

NON-GMO 영양교육(고교학점제 연구학교)

권은지 영양교사

임용 5년 차 권은지 영양교사는 임용 이후 5년 연속 고교에서 근무하는 ‘고교 전문 영양교사(?)’다. 대전여자고등학교와 복수고등학교에 이어 신탄진고등학교까지 5년 연속 내리 고교에서만 근무하고 있는 영양교사다.

권 영양교사는 “요즘 학생들의 외식과 가공식품 선호 경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영양교사의 역할도 함께 중요해지고 있다”며 “올바른 식품선택 교육을 가장 잘할 수 있는 교사는 영양교사뿐”이라고 말한다. 

이 같은 영양교육의 필요성을 느낀 대전광역시교육청(교육감 설동호, 이하 대전교육청)은 꾸준히 NON-GMO 사업학교를 운영해오고 있다. 권 영양교사는 지난 2021년부터 이 사업에 참여했으며 지난해에는 성공적인 운영사례로 선정돼 교육감 표창을 받기도 했다. 

NON-GMO 식단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식재료 파악이다. 특히 GMO가 주로 쓰이는 식재료는 간장과 된장, 해바라기유, 전분, 물엿, 옥수수 등이 있다. 권 영양교사는 NON-GMO 식재료를 활용한 식단을 만들고, 이와 연관된 식단 홍보 자료로 학생들과 교감한다.

권 영양교사는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이 이뤄지는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서 교육과정과 연계한 자기 주도적 식생활 개선과 관리역량을 향상하기 위한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식품영양학과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식품과 영양’ 수업을 진행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2일차 - 4월 23일(화) 16:00~16:50  

[NO. 3] 원격 영양교육, 활용도 무궁무진
김시온 나주 노안남초등학교 영양교사

에듀테크와 함께하는 맛있는 영양수업

김시온 영양교사

지난해 전남지역에서는 학교 학생 수가 1~3명에 불과해 학교급식을 실시할 수 없었던 분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온라인 영양교육이 큰 화제였다. 학생 수가 너무 적어 급식이 이뤄지기 어렵고, 당연히 영양교사의 수업을 받을 수 없는 학생들을 위해 지역에 뜻있는 영양교사들이 모여 자발적으로 온라인 영양교육을 실시한 것. 

온라인 영양교육을 처음 제안한 김시온 영양교사는 “섬에 있는 아이들을 위해 영양교육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방법을 찾다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자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김 영양교사의 발상은 영양교육에서 보기 드물게 시도된 일종의 ‘에듀테크’다. 에듀테크는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igy)의 합성어로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교육하는 교육 방법이다. 영양교사들이 평상시 업무용으로 쓰는 컴퓨터와 매일 들고 다니는 핸드폰이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활용도가 높은 에듀테크 기기로 볼 수 있다.

이번 영양수업 Class에서는 실제 김 영양교사가 영양교육에서 활용하고 있는 플랫폼을 직접 체험해보고, 학습활동과 수업 동기유발, 프로젝트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김 영양교사는 “교과수업에서 쓰는 에듀테크와 영양교육의 에듀테크는 크게 다르지 않다”며 “지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 보다는 학생들에게 ‘재미’를 전해주는 수업이 크게 도움된다”고 설명했다.

[NO. 4] 단계적으로 편식 줄이는 영양교육
이은영 서울 성내초등학교 영양교사

푸드테라피를 활용한 영양 상담(편식 사례)

이은영 영양교사

잘 알려진 것처럼 초등학교 시기는 신체적·정신적 성장이 왕성하게 이뤄지는 때다. 이 시기에 길들여진 식습관은 향후 성인기 건강한 식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대다수 영양교사들은 가정에서의 식생활교육과 학교에서의 영양교육이 보다 적극적으로 연계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수년간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영양교육과 영양 상담을 실시해온 이은영 영양교사는 편식이 심한 아동의 경우 지식 교육만으로는 실제 식행동 변화를 이끌어내기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이 영양교사가 시도한 방법은 이른바 ‘푸드테라피’와 ‘브릿지교육’이다. 이 영양교사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 및 반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지식 습득’ ‘편식 개선’ 강요가 아닌 체험활동 위주의 상담 프로그램을 구상했다고 말한다. 

기피 채소에 대한 친근감을 기르기 위해 채소를 이용한 푸드 표현 활동을 시작했고, 편식의 원인이 되는 새로운 음식이나 낯선 음식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푸드네오포비아’를 극복하기 위해 푸드브릿지 4단계를 이용한 단계적인 요리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음식을 보고 만지면서 친해지고, 단계별로 조금씩 기피 채소를 골고루 먹어보는 것이 바로 푸드브릿지 활동.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 새로운 음식과 아동들이 친해지도록 돕는 것이다. 이 영양교사는 실제로 큰 효과를 거둔 영양교육 및 상담사례를 적극 공개할 예정이다.


  3일차 - 4월 24일(수) 14:50~15:40  

[NO. 5] “또래끼리 영양교육, 효과 더 좋아요”
김은경 세종 나성중학교 영양교사

동아리 수업 활용 중등 영양·식생활교육 

김은경 영양교사

최근 교육 현장의 화두는 ‘자유학기제’다. 김은경 영양교사는 자유학기제와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 수업’을 합해 효율적인 영양교육을 시도해 화제가 되고 있다. 

2021년 한국식생활교육학회가 선정하는 ‘대한민국 식생활교육 대상’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던 김 영양교사는 “이제 학교급식은 단순한 ‘식사’ 제공이 아닌 ‘교육’으로 그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지만, 급식 시간에 짧게 이뤄질 수밖에 없는 지도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영양사 면허와 교원 자격을 두루 갖춘 영양교사는 일정한 수업 시간을 통해 그 전문성을 발휘해야 할 때가 됐다”고 강조한다. 

김 영양교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정규수업과 더불어 동아리 수업을 활용해 영양교육을 한다는 점이다. 초등학교에서의 바른 식생활교육과 텃밭 식생활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와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 수업을 활용한 영양교육을 펼쳐가고 있다. 

이처럼 김 영양교사가 지도하는 동아리는 ‘감탄미식회’. 여기 소속된 40명의 학생들은 매주 금요일 6·7교시에 모여 전통식과 세계 요리에 대한 자료를 찾고, 직접 학교급식 식단을 연구한다. 여기에 탄소 배출을 감소시키는 바른 식생활은 덤.

김 영양교사는 “동아리 수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영양‧식생활교육이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인지 알려주고,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와 바른 식습관 실천도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NO. 6] 진정한 영양교육 성공은 ‘스스로 실천’
김재희 강원 공근초등학교 영양교사

학생 자기 식생활 주도 능력향상 교육

김재희 영양교사

영양교육 목적은 학생의 적절한 영양상태 유지와 건강증진에 필요한 영양·식생활 관련 지식을 함양하는 것에 있다. 아울러 편식 등 불균형 식행동을 변화시키고 궁극적으로 스스로 식생활 관리능력을 함양시키는 것이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영양교육은 지식을 배우고 알아가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행동으로 꾸준히 실천돼 평생의 삶으로 스며들어야 한다. 이는 김재희 영양교사가 꾸준히 이어온 영양교육의 가치관이자 철학이다. 

김 영양교사는 영양교육을 준비하는 영양교사들이 현장에서 겪는 고민을 정리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제시했다. 영양교사들이 부딪치는 가장 큰 난제는 교육자료의 선정과 활용이다. 의외로 일상생활에서 영양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소재나 이슈 등이 무척 많은데 막상 이를 교육으로 활용하기가 막막하다는 것.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연예인, 드라마, 인기 아이템 등을 이용해 참신한 자료를 만들어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결국 유행이 지나면 다시 사용하기 곤란한 경우도 있다. 

김 영양교사는 “영양교육은 일회성 교육보다 반복적인 교육을 통해 지속적인 관심이 이루어질 때 적극적인 실천 의지는 물론 일상생활에서의 올바른 식품선택이나 자기 주도적인 식생활 관리를 위한 노력도 보인다”며 “특히 영양교사의 교육적 역할이 학생들의 식생활 능력 개선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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