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원 폐암, 산업 현장서도 나왔다
조리원 폐암, 산업 현장서도 나왔다
  • 강은정 기자
  • 승인 2024.05.0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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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광주공장 이어 금호타이어 식당 조리원도 폐암
노조, 작업환경 개선 등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 촉구

[대한급식신문=강은정 기자] 죽음의 미세입자 ’조리흄‘에 심각성과 함께 이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역 노동단체 주장이 또다시 나왔다.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와 금호타이어비정규직지회(이하 노조)는 4월29일 광주 서구 근로복지공단 광주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장 식당에서 근무하다 최근 폐암 수술까지 받게 된 조리원의 산업재해(이하 산재) 인정과 작업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급식소 조리실에서 조리 업무를 하고 있는 조리 종사원 모습.

해당 조리원은 2000년 10월부터 금호타이어 곡성공장 식당에서 23년간 일해오다 2023년 12월 폐암 초기 확진을 받고 올해 1월 폐암 수술을 받았다.

노조 측은 기자회견에서 “조리원의 폐암 발병 원인은 튀김·볶음 등 고온의 기름 요리에서 나오는 고농도 미세먼지 조리흄에 노출됐기 때문”이라며 “해당 조리원이 일한 식당은 주방에 환기창은 물론 환기시설도 미비한 상태에서 급식 인원은 학교보다도 많았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해당 조리원의 폐암은 기아 광주공장 식당에서 근무하는 조리원 2명의 폐암 진단 직후 조선대병원 직업병안심센터에서 지역 조리원 15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폐 질환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됐다. 앞서 폐암 진단을 받은 조리원 2명은 산재 승인을 받은 상태다. 

노조 측은 “이미 학교급식 종사자의 폐암은 산재로 인정받고 있어 조리원의 폐암을 직업성 암으로 인정해야 한다”며 “원청사 금호타이어는 곡성과 광주공장 식당 주방의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건강검진 대책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근로복지공단은 2018년 학교급식 종사자 폐암 사망 이후 2021년 ‘급식 종사자의 폐암은 산재’라고 첫 인정했다. 이처럼 폐암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자 교육부는 전국 학교급식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2022년 폐암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2023년 3월 서울과 경기, 충북을 제외한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2만4065명을 검진한 결과, 31명에서 폐암이 확진된 이후 최종 보고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다만 2023년 4월 기준, 폐암으로 산재 승인을 받은 학교급식 종사자는 76명이다. 

이와 관련 노조 측은 “죽음의 미세입자라 불리는 조리흄은 전 사회적 문제”라며 “정부는 ‘학교급식 종사자 폐암 검진 최종 보고서’를 공개하고, 단체급식을 하는 기업 식당은 물론 조리흄에 많이 노출될 수 있는 음식점 등의 종사자들에 대한 폐 질환 집단조사(코호트 구축)와 대책이 수립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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