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으로 둔갑한 중국산 고춧가루
국산으로 둔갑한 중국산 고춧가루
  • 박준재 기자
  • 승인 2024.05.14 1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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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농관원, 중국산 혼합 고춧가루 유통한 업체 관계자 구속
2년간 231억 원 상당 중국산 혼합 고춧가루 ‘국산’으로 유통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지원장 강희중, 이하 충남농관원)이 국산과 중국산 혼합 고춧가루를 국산으로 속여 납품한 제조업체 관계자 2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충남농관원은 지난해 12월 경기 평택 소재 고춧가루 제조업체가 시중에 유통한 고춧가루 원산지가 의심된다는 제보를 받고 수입 농산물 유통이력 및 원산지 검정 등을 실시했다. 실시 결과, 해당 업체에서 시중에 유통한 고춧가루가 국산과 중국산이 혼합됐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곧바로 내사에 착수했다.

충남농관원이 중국산 고춧가루를 국산 고춧가루와 혼합해 판매한 업체를 조사하고 있는 모습.(사진 제공 : 충남농관원)
충남농관원이 중국산 고춧가루를 국산 고춧가루와 혼합해 판매한 업체를 조사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충남농관원)

충남농관원이 해당 고춧가루 제조업체 사무실과 PC 등을 압수수색한 결과, 고춧가루의 원산지를 속인 사실은 물론 실제 판매하지 않은 중국산 고춧가루를 판매한 것처럼 허위 조작하고, 자료를 삭제한 행위 등도 확인됐다.

수사 결과, 해당 업체는 지난 2월까지 약 2년간 중국산과 국산 건고추를 혼합해 만든 고춧가루 1500t 가량을 전국 식자재 전문 유통업체 및 김치 제조업체에 원산지를 국산으로 거짓 표시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판매금액만 231억 원에 달하며 이 행위로 업체가 편취한 부당이익은 41억 원이 넘는다. 충남농관원은 업체 관계자 2명을 붙잡아 범죄사실을 확인한 후 곧바로 구속 송치했다.

강희중 지원장은 "국민 식탁에서 주된 양념으로 사용하는 식품의 원산지 표시 위반 범죄를 밝히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며 "앞으로도 국민 모두가 농식품을 믿고 구입할 수 있도록 원산지 표시 위반 행위 근절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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