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환기시설 개선지침 나왔다
‘서울형’ 환기시설 개선지침 나왔다
  • 박준재 기자
  • 승인 2024.06.05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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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댐퍼·흄방지기 채택, 기술지침상 난제 해결
후드 성능 위해 필터 면적·사이드 패널 기준 정립

[대한급식신문=박준재 기자] ‘자동댐퍼’와 ‘흄방지기’ 설비가 ‘서울형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 가이드라인(이하 서울형가이드라인)’의 주요 방침으로 결정됐다.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 이하 서울교육청)은 지난 4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형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은 2021년과 2022년 고용노동부(장관 이정식) 산하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하 공단)이 제시한 ‘학교급식 조리실 환기설비 설치 가이드’와 ‘단체급식시설 환기에 관한 기술지침(이하 기술지침)’에 따라 급식실 환기설비 개선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일선 학교별로 제각각인 조리실 구조와 환경은 일괄적인 지침 적용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에 경남과 충남 등 일부 지역은 기술지침을 토대로 지역 특색을 반영한 별도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운용하고 있으며, 서울교육청도 이런 추세에 맞춰 서울형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번 서울형가이드라인이 주목받는 것은 타 지역보다 진보된 내용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서울교육청은 올해 초 ‘발상의 전환’으로 평가받는 서울 강서양천교육지원청(교육장 손기서, 이하 강서양천교육청)의 자동댐퍼 시스템과 흄방지기 모델을 주요 방향으로 삼았다. 그러면서 서울형가이드라인에서 크게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자동댐퍼 시스템이다. 상당수 학교급식소는 조리대를 여러 개 설치하고 있다. 당연히 후드와 덕트도 조리대 수만큼 설치되는데, 조리대와 달리 조리실 내 공기를 포집해 배출하는 덕트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송풍량을 조절하는 장치인 자동댐퍼로 한쪽 덕트를 막아 다른 쪽 덕트의 공기 유속과 포집량이 높아지도록 하는 방법이다.

'자동댐퍼' 시스템 구조도.

두 번째는 흄방지기다. 조리대 뒤편에 설치되어 조리 시 발생하는 조리흄을 빨아들여 위쪽의 후드 개구면까지 강제 이송시키는 기구다. 강서양천교육청 담당 공무원이 급식설비업체와 함께 개발한 흄방지기는 지난 4월 열린 ‘2024 우수급식·외식산업전’에서 처음 선보여 학교뿐만 아닌 다수 급식 관계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흄방지기가 작동되는 모습.

마지막 세 번째는 후드 포집도 향상을 위해 후드 필터 면적을 후드 대비 25%까지 확보하고, 사이드 패널의 길이도 500mm로 정했다. 이는 기술지침에서는 제시하지 않은 기준이다. 서울교육청은 여러 차례의 실험을 통해 조리기구 표면 위에 와류(공기 흐름 일부가 교란받아 본류와 반대되는 방향으로 소용돌이치는 현상)가 발생하지 않는 후드 필터와 사이드 패널의 크기를 파악하고 이번 추진방안에 포함시켰다. 

필터 면적 25%(좌), 사이드 패널 길이 500mm(우) 적용한 모습.

앞으로 서울지역 학교급식실 환기설비 개선공사를 실시할 때는 제시된 3가지 추진방안을 기본적으로 활용하되, 학교 상황에 따라 자동댐퍼 혹은 흄방지기 방식을 선택하게 된다. 만약 2가지 방안으로도 기술지침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기존처럼 ‘전면 개선’을 택한다.

 

서울교육청은 이번 서울형가이드라인을 토대로 오는 2027년까지 총 1002개교의 환기설비 개선공사를 추진한다. 여기에는 약 34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조희연 교육감은 “조리 종사자의 건강을 보호하는 것은 곧 학생들의 건강을 지키는 일과 직결된다”며 “이번 서울형가이드라인을 토대로 학교급식실 환기시설을 개선하는 등 조리 종사자의 안전하고 쾌적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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