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영양사 폐암도 산재다”
“학교 영양사 폐암도 산재다”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4.06.04 17: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 공무직본부, 근로복지공단서 기자회견 열어
“폐암 걸린 학교 영양사, 산재 불승인 철회되어야”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학교급식실에서 근무해온 영양사가 폐암에 걸렸다면 기존 조리 종사자들과 동일하게 산업재해(이하 산재)로 인정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지부장 박경선)는 지난 3일 근로복지공단(이하 공단) 제주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단은 학교급식실 영양사의 폐암 산재를 인정하라”고 요구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가 지난 3일 근로복지공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가 지난 3일 근로복지공단 제주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제주에서도 학교급식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폐CT 검진에서 1997년부터 24년 동안 학교급식실에서 근무한 A영양사가 폐암 확진 판정이 나와 지난해 3월 공단에 산재를 신청했지만, 공단은 끝내 불승인 판정을 내렸다”며 “공단은 불승인 판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업무상 질병판정위원회 논의 과정에서 조리흄에 장기간 노출되는 경우 폐암과의 관련성이 인정되고, 영양사로서 업무 구분이 있어 노출 정도가 적더라도 근무 기간이 길어 누적 노출된 것을 고려하면 업무 관련성이 인정된다는 의견이 있었음에도 불승인 판정이 내려진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양사는 조리 과정 중 수시로 조리실을 오가며 조리환경을 체크할 수밖에 없고, 특히 부족한 인력으로 바쁠 때면 조리실에서 조리작업도 함께 한다”며 “24년 동안 학교 현장을 성실히 지키고 일한 결과로 폐암을 얻었지만, 공단은 이를 끝내 외면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또 “학교급식실 노동환경은 급식실을 이용하는 학생들의 급식환경과도 직결된다”며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급식실 영양사의 폐암 산재 인정을 위해 사용자로서 의무를 다하고,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을 위한 예산을 확충하는 등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공단의 폐암 확진 영양사에 대한 산재 불승인을 규탄하며 재심사를 통해 승인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