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물가상승 주범 ‘치킨’
외식 물가상승 주범 ‘치킨’
  • 강은정 기자
  • 승인 2024.06.10 1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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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협의회, 물가 안정 위한 정부 대책 촉구
3년간 평균 인상률 12.6%… 외식비 부담 가중

[대한급식신문=강은정 기자] 국민 간식으로 불리는 치킨, 햄버거, 김밥, 떡볶이가 올해 1분기 외식 물가상승의 주범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품목은 모두 지난해 동기 대비 최소 5.2% 이상 상승했으며, 단일 메뉴 중에는 ‘치킨’이 가장 큰 기여를 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남인숙) 물가감시센터(이하 소비자협의회)가 통계청의 외식물가지수를 토대로 물가상승을 주도한 품목을 살펴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24년 1분기 외식 물가상승률 및 외식 물가상승률 기여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치킨과 햄버거, 김밥, 떡볶이 등이 외식물가지수 기여도가 높은 메뉴 10순위 안에 링크됐다. 특히 단일 메뉴 품목 중 외식 물가상승 기여도가 가장 높은 메뉴는 치킨이었는데, 이는 주요 프랜차이즈 브랜드별로 2~3년에 한 번씩 가격을 올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사)소비자공익네트워크의 2023년 조사에 의하면 최근 3년 동안 교촌, BBQ, BHC의 평균 가격 인상률은 12.6%에 달했다. BBQ는 지난 4일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을 2만 원에서 2만3000원으로 인상했고, 그 외 일부 메뉴들의 가격도 평균 6.3% 올랐다. 

여기에 패스트푸드의 대명사인 KFC도 지난 5일부터 오리지널 치킨, 핫크리스피 치킨, 핫크리스피 통다리 1조각 가격을 300원 올려 가뜩이나 높은 치킨 가격 부담을 더욱 가중시켰다. 

한편 원재료인 김 가격이 오르며 가격 상승 우려가 높았던 외식 메뉴는 김밥이 있었다. 김밥 물가는 지난해 동기 대비 올해 1분기에 약 6.0% 상승해 올해 4월 전국 김밥 평균 가격은 평균 3000원이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협의회 측은 “높아진 외식 물가로 인해 소비자들이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가성비 높은 PB제품이나 냉동치킨·피자 등의 간편식 또는 밀키트 등을 구매하는 비율이 늘고 있다”며 “외식비로 인해 생활비 부담이 가중된 소비자가 가성비가 좋은 제품으로 소비를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소비자협의회가 조사한 냉동치킨의 평균 가격은 100g당 1958원 대로 브랜드 후라이드 치킨(평균 879g, 2만3000원)과 비교해 25% 이상 저렴했다. 

소비자협의회 측은 또 “외식 물가상승으로 침체된 외식산업을 일으키기 위해 정부가 육성자금을 올해 300억 원으로 두 배 늘렸고, 금융·세제 지원 확대와 제도 개선 등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며 “이 같은 정부 지원이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배만 불리는 것은 아닌지, 영세한 소상공인의 비용 부담을 실제로 감소시키는지 면밀히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외식 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의 실효적 대책 마련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외식업 매출의 주요 요인으로 급부상한 배달의 경우 배달플랫폼의 광고비, 중개수수료, 배달비 등 각종 수수료가 과하게 높아 입점 업체들의 제반 비용 부담만 올린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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