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증가에도 가격 오른 ‘k-김’
생산 증가에도 가격 오른 ‘k-김’
  • 강은정 기자
  • 승인 2024.06.12 18: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 김 가격 수급 안정화 방안 추진… 11월 하락 전망
할당관세 시행·신규 양식장 개발과 유통 질서 현장점검도

[대한급식신문=강은정 기자] 올해 김 생산량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K-김’의 인지도 상승 등 수출 수요 증가로 산지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가 김 할당관세 시행, 정부 합동 김 유통 질서 점검반 운영, 신규 양식장 개발 등 다각적인 김 수급 안정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오는 11월부터는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생산량이 증가했음에도 산지 가격이 상승해 정부가 김 수급 안정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섰다. 

해양수산부(장관 강도형, 이하 해수부)는 올해 마른 김 최종 생산량이 지난해 1억4126만 속 대비 6% 증가한 1억4970만 속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속은 김 100장 한 묶음을 나타내는 단위다.

해수부에 따르면, 올해 김 생산량은 증가했지만, 주변국 생산 부진과 세계적인 K-김 인지도 상승 등 수출 수요 증가로 산지 가격이 상승했다. 이에 따라 김 도매가격과 소비자가격도 3월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5월 초까지 강세를 보였다.

이처럼 김 가격이 상승하자 정부는 가격 안정화를 위해 지난 5월부터 김 할당관세 시행, 정부 합동 김 유통 질서 현장점검반 운영, 20% 할인지원 등 대책과 함께 올해 10월부터 즉시 생산 가능한 축구장 3800개 면적에 해당하는 신규 양식장 2700ha 개발 등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김 가격은 지난 4월 속당 1만413원까지 상승하다 지난달 20일 이후로는 속당 1만700원을 유지하고 있다.

마른김 소비자가격(aT)도 5월 둘째 주까지 상승세를 보였으나 도매가격 안정화와 정부 할인행사를 통해 5월 셋째 주부터 하락해 속당 1만2000원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KMI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내년도 김 생산량은 신규 양식장 개발과 높은 수요에 따른 생산시설 증가 의향 등의 영향으로 올해 대비 7.3% 증가한 약 1.6억 속으로 전망되며, 이 같은 영향에 따라 하락세는 11월부터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강도형 장관은 “김 생산이 재개되는 10월까지 내수 공급 확대를 위해 현장과 긴밀하게 수시로 소통하는 한편, 유통 질서 현장점검도 지속 추진해 매점 행위 등 부당한 가격 교란 행위가 발견될 경우 엄정하게 대처해 나가겠다”며 “우리 김이 우리 국민과 전세계인들에게 계속 사랑받을 수 있도록 신규 양식장 개발을 비롯해 김 수급 안정화 방안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