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 속이고, 불량 달걀 쓴 '대형식품업체들'
원산지 속이고, 불량 달걀 쓴 '대형식품업체들'
  • 박준재 기자
  • 승인 2024.06.13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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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특사경, HACCP 허위표시·불량 달걀 등 15개 업체 적발
케이크류 제조 판매업소와 대형음식점 등 120여 곳 집중 점검

[대한급식신문=박준재 기자] 식용으로 부적합한 달걀을 판매·제조 목적으로 보관하거나 사용한 업소 등이 대거 적발됐다. 

부산광역시(시장 박형준) 특별사법경찰과(이하 부산 특사경)는 지난 5월 한 달간 케이크류 제조·판매업소, 대형음식점, 축산물 취급업소 등 120여 곳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해 총 15개 업소에서 불법행위를 적발했다고 13일 밝혔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에서 적발한 불량 달걀 사용 사례 모습.
부산특사경에서 적발한 불량 달걀 사용 사례 모습.

적발된 주요 사례를 살펴보면, A식육가공업체와 B식육포장처리업체의 경우 지난해 5월경부터 주문량이 많아지자 관련 허가를 받지 않은 C업체에 양념육과 포장육 생산을 불법으로 위탁했고, 생산 제품의 HACCP 등 표시사항 일체를 A업체와 B업체로 허위 표시해 단체급식소 등에 납품하다 적발됐다. 조사 결과 이들은 이러한 수법으로 축산물 15t을 납품해 총 1억7000만 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정의 달, 소비량이 늘어나는 케이크류 제조업체들도 다수 적발됐다. 케이크류 제조가공업체인 D업체는 달걀 껍데기에 산란일과 고유번호 등의 표시사항이 없고, 식용으로 부적합한 깨진 달걀로 빵류를 제조·가공해 판매·보관하다 적발됐다. 이 불량 달걀은 D업체가 식용란수집판매업체로부터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달걀을 납품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D업체는 이 중 일부를 제조·가공해 판매했다.

또다른 케이크류 제조가공업체인 E업체의 경우 소비기한이 7개월이나 지난 치즈 등 식재료 5종을 제조·가공 목적으로 보관하다 적발됐다. 이어 F제과점도 관할 구청에 신고하지 않고 무허가로 케이크 등 빵류를 가공해 판매하다가 적발됐다. 

특히 식자재 원산지를 속이거나 조리장소를 비위생으로 관리한 업소들도 대거 적발됐다. 문제는 이들 업소 중 5곳이 시민들이 믿고 찾았던 유명 맛집 또는 대형음식점이라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적발된 음식점 중 3곳은 고춧가루나 돼지고기의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해 적발됐으며, 1곳은 소비기한이 지난 제품을 조리·판매 목적으로 보관하고 있었다. 나머지 1곳은 조리장소의 위생 상태가 심각하게 불량해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으로 적발됐다.

특사경은 이번 단속에서 불법행위로 적발된 업소 15곳 중 14곳의 영업자를 형사입건 조치하고, 조리장 위생이 불량한 업소 1곳은 행정사항 위반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박형준 시장은 "시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와 유통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식품공급 단계별로 꼼꼼하고 지속적인 단속을 벌일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부산시는 안전한 먹거리 및 유통환경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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