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덕과 다른 ‘알더덕’, 항균 효과 입증
더덕과 다른 ‘알더덕’, 항균 효과 입증
  • 강은정 기자
  • 승인 2024.06.1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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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알더덕 항균 효과 입증해 활용 폭 넓혀
유사한 더덕과 혼·오용 막는 분자 표지도 개발해

[대한급식신문=강은정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이하 농진청)이 약용식물인 알더덕의 항균 효과를 과학적로 입증해 활용의 폭을 넓히는 한편, ‘더덕’과 혼·오용을 막을 수 있는 분자 표지를 개발해 학계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자생식물인 알더덕은 다른 이름으로는 ‘소경불알’ ‘만삼아재비’ ‘까치더덕’ 등으로 불리며, 민간요법에서 한약재로 쓰일 때는 ‘오소리당삼’ ‘작삼’ 등으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특히 알더덕은 비장과 위의 기능을 개선하고, 호흡기와 이비인후과 질환 등에 효능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덕(좌)과 알더덕(우)

연구진은 알더덕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더덕에는 없고 알더덕에만 존재하는 화합물 ‘우수리에노사이드 I(ussurienoside I)’를 분리했다. 그리고 세균 활성 분석 실험을 통해 이 화합물의 효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우수리에노사이드 I 용량이 늘어날수록 세균과 바이러스의 병원성과 증식에 관여하는 뉴라미니다제 효소의 활성 억제 효과도 늘어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더덕과 알더덕에 공통으로 존재하는 화합물인 ‘탕세노사이드 I(tangshenoside I)’의 뉴라미니다제 활성 억제 효과보다도 4배 정도 높은 수치다.

한편 이번 분석에서 연구진은 더덕과 알더덕을 절편이나 분말 제품으로 이용할 때 각 효능에 맞게 사용되도록 두 식물을 정확히 구분할 수 있는 ‘분자 표지’도 개발했다. 

이 분자 표지로 유전자의 염기서열을 분석하면 더덕과 알더덕의 염기서열 크기에 따라 5~6시간 안에 두 식물을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다.

알더덕은 잎과 줄기에 털이 있고 뿌리가 둥글며, 더덕은 잎과 줄기에 털이 없고 뿌리가 길게 뻗어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생김새가 비슷해 두 식물 차이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았다.

마경호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과장은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 자생 약용식물인 알더덕의 항균 효과를 과학적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더덕과 알더덕을 구분할 수 있는 분자 표지 개발까지 마친 만큼, 알더덕의 재배와 유통·판매 과정의 혼·오용 방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어플라이드 사이언스(알더덕의 항균 효과)’와 국내 학술지 ‘한국약용작물학회지(더덕과 알더덕의 유효성분 함량과 구분)’에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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