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종사자 작업환경 소음과 불면증 관계 분석했더니...
급식종사자 작업환경 소음과 불면증 관계 분석했더니...
  • 박준재 기자
  • 승인 2024.07.01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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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에 시달리면 불면증 1.7배 높아진다
종사자 73%가 “작업 환경 소음 심각하다”

[대한급식신문=박준재 기자] 학교 급식시설 종사자 10명 중 7명 이상은 자신의 작업환경에서의 소음 정도에 대해 ‘심각한 편’이라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작업환경의 소음 정도가 심각하다고 인지하는 경우에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불면증에 시달릴 확률이 1.7배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작업환경 측정을 통한 소음의 수준을 측정하고, 적절한 소음 방지 대책을 세워 근로자의 건강 유해 영향을 줄일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급식 종사자의 대부분이 소음 등 급식실 위해요인에 대해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2020년 경북교육청이급식 종사자의 소음 문제대책을 세우기 위해 현장을 조사하는 모습.
학교 급식시설 종사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작업환경에서의 소음 정도가 ‘심각한 편’이라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2020년 경북교육청이 급식 종사자의 소음 문제대책을 세우기 위해 현장을 조사하는 모습.

카톨릭대 의과대학 백은미 연구교수팀은 ‘학교 급식시설 종사자의 주관적 소음 인지 정도가 불면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연구 결과를 한국직업건강간호학회지(Korean Journal of Occupational Health Nursing) 5월호에 게재했다.

연구는 최소 1개월 이상 근무한 학교 급식시설 종사자 71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조리시설 종사자 건강 관련 특성 및 주관적 소음인지 정도와 불면증의 관련성을 분석하고 주관적 소음인지 정도 등 불면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했다. 

조사 대상자의 건강 관련 특성 조사에서 73.2%는 주관적 소음인지 정도에 대해 ‘심각한 편’이라고 답했다. 21.5%는 ‘보통’이라고 답했으며 ‘문제가 없는 편’이라는 응답은 5.3%에 그쳤다. 불면증 유무 조사에서는 ‘없다’가 77.8%, ‘있다’가 22.2%로 조사됐으며, 주관적 건강인지 조사는 ‘좋음’ 14.8%, ‘보통’ 54%, ‘나쁨’ 31.2% 등이었다.

일반적 건강에 대한 조사에서 당뇨 건강 문제가 ‘있다’ 3.6%, 고혈압 건강 문제가 ‘있다’ 12.0%, 우울 등 정신 관련 문제가 ‘있다’ 10.7%, 위장 관련 문제가 ‘있다’ 27.6%였다. 업무 스트레스는 73.2%가 ‘느끼는 편’이라고 답했으며 그 외 ‘안 느끼는 편’ 1.5%, ‘보통’ 18.3% 등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교차분석을 통해, 주관적 건강인지, 업무 스트레스, 우울 등 정신장애, 위장장애, 주관적 소음인지 정도 등 5개 항목의 불면증과 유의한 정도를 분석한 결과, 이중 주관적 건강인지, 우울 등 정신장애, 주관적 소음인지 정도 등 세 가지 항목을 불면증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지적했다.

불면증 심각도 측정은 불면증 관련 다섯 가지 문항을 체크하고 그 점수를 더하여 0~7점은 ‘임상적으로 유의하지 않음’, 8~14점은 ‘약간의 불면증’, 15~21점은 ‘중증도의 불면증’, 22~28점은 ‘심각한 불면증’으로 구분했다.

주관적 건강인지에서 ‘나쁨’이라고 답한 경우가 ‘보통’보다 임상적으로 유의한 불면증이 2.0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우울 등 정신장애에서는 ‘있다’고 답한 경우가 ‘없다’보다 불면증이 2.91배 높았다. 또 주관적 소음인지 정도는 소음 수준이 ‘심각하다’고 답한 경우, ‘보통’보다 불면증이 1.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급식시설 종사자의 불면증 심각도 평가 척도 조사에서 임상적으로 유의한 불면증은 22.2%로 나타났다. 이는 동일한 평가 도구를 활용한 선행연구에서 일반인 20~40대의 임상적으로 유의한 불면증이 10.4%로 조사된 것에 비해 두 배보다 더 높은 수치다.

연구팀은 “소음이 정서적 불쾌감, 수면 방해, 청력 장애, 직업능률 저하, 혈압 상승 등에 매우 큰 영향을 준다는 선행 연구과 소음에 의한 수면 장애는 다양한 형태의 수면 관련 증상 및 불면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선행연구와도 일치한다”며 “연구 결과를 비추어 볼 때 학교 급식시설 종사자의 소음 작업환경의 개선은 수면의 질 향상뿐만 아니라 다방면의 건강 유해 영향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소음 관리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또 “선행연구에서도 주관적 건강 수준을 낮게 평가하는 사람은 과도한 직무 스트레스를 겪을 가능성이 크고, 업무 요구도가 높아질수록 수면의 질이 낮아지며, 업무의 자율성과 상사 및 동료의 지지도가 낮을수록 수면의 질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주관적 건강 수준과 수면의 질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끝으로 교육당국에 ▲학급 급식시설 종사자에 대한 건강 프로그램의 도입, 중재 및 개인별 건강 관리 수준의 향상 ▲학교 급식시설 종사자의 수면의 질 향상을 위한 정서적 관리 ▲학교 급식시설 작업환경 측정을 통해 소음 수준 관리 ▲주관적 소음인지 정도가 높은 종사자에게 수면 양상에 따른 적절한 중재적 개입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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