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유아급식’ 전담 장학사 임용
전국 첫 ‘유아급식’ 전담 장학사 임용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4.07.02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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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교육청, 교육전문직원 임용시험에서 김연우 영양교사 선발
영유아급식 ‘식생활교육 전문가’ 절실, 전국 교육청에 확대돼야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수많은 급식 관계자들이 요구했던 유아급식 담당 장학사가 경기도 지역에서 처음으로 임용됐다. 영양교사들은 유아급식 지원 및 관리의 중요성을 인지한 교육청의 결정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유치원과 어린이집 관리가 일원화되는 유보통합이 전면 시행되면 학교급식법의 적용을 받는 영·유아가 훨씬 늘어나는 만큼 “전국 모든 교육청이 유아급식 장학사를 임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경기교육청 전경.
경기교육청 전경.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 이하 경기교육청)은 지난달 28일 ‘2024 교육전문직원 임용후보자 공개전형 최종합격자’를 발표했다. 총 139명이 합격한 이번 공개전형에서 고양 덕은노을유치원에 재직 중인 김연우 영양교사가 전국 최초로 유아급식 담당 장학사로 임용됐다.

경기교육청은 1차 전형에서는 동료 직원의 근무 평가와 서류전형, 필기시험(정책기획, 교직․교양, 교육과정)으로 응시인원의 2~3배수를 선발했으며, 인공지능(AI) 인·적성 평가와 심층면접·질의응답의 2차 전형을 거쳐 최종합격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첫 유아급식 담당 장학사인 이번 공개전형에 경기도 내 복수 영양교사가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평가 결과, 김 신임 장학사의 유치원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경력이 높이 평가돼 결국, 최종합격자로 낙점됐다는 후문이다. 

김 장학사는 7월 중 장학사 연수 등을 거쳐 오는 9월 1일부터 근무할 예정이다. 김 장학사의 합류로 경기교육청은 4명의 영양 장학사를 임용하게 돼 전국에서 가장 많은 영양 장학사를 임용한 지역이 됐다. 

유아급식 담당 장학사 임용은 그동안 일선 영양(교)사들이 꾸준히 교육당국에 요청해왔다. 2021년 학교급식법이 개정되면서 유치원이 학교급식법의 적용을 받기 시작했지만 사실상 학교급식에 끼워넣기식으로 급식을 운영한 병설유치원을 제외하면 대다수 유치원의 급식체계는 학교급식에 비해 지극히 낙후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같은 경향은 사립유치원에서 두드러졌다. 

가장 큰 이유는 유아급식이 ‘사각지대’에 놓여있었기 때문. 식품위생법상 ‘집단급식소’로 신고가 되어 있음에도 ‘교육기관’이라는 이유로 위생당국의 점검을 받지 않았고 학교급식법 적용대상이 아닌 관계로 교육당국 내 급식전담부서의 관리도 받지 않았다. 

원아 수가 100여 명에 달해도 전담 영양사 없이 운영되는 유치원이 절대다수였고 조리원 1명이 원장 등 유치원 운영자와 함께 급식 식단을 작성하고 조리 및 배식을 하는 유치원도 많은 실정이다. 지난 2020년 110여 명의 집단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안산시 H유치원 사고는 이같은 열악한 급식환경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영양(교)사들의 지적이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은 학교급식법 개정 이후 유아급식 관리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해왔다. 대표적인 정책이 원아 100인 미만의 사립유치원을 지원하는 ‘순회 영양교사’ 배치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이하 식약처)의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체계를 참고해 도입된 순회 영양교사는 교육지원별로 혹은, 권역별로 영양교사를 배치해 이들이 각 유치원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교육 및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1명의 영양교사가 급식환경이 제각각인 수십여 개 유치원을 함께 관리하는 것은 쉽지 않을뿐더러 기존 학교급식체계와 완전히 달라, 훨씬 더 높은 전문성을 갖춘 ‘유아급식 전문 장학사’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계속 대두돼왔다. 경기교육청이 이같은 요구에 처음으로 답한 셈이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이다. 

영양(교)사들은 경기교육청에서 첫발을 내디딘 유아급식 전문 장학사 임용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경기영양교사회의 한 임원은 “유치원을 방문해보면 그동안 ‘주먹구구’식으로 급식을 운영해온 유치원들이 한두 곳이 아니며 유아급식 환경 또한 천차만별”이라며 “유아급식을 제대로 이해하고 경험을 갖춘 전문가가 맞춤형 컨설팅해야 유아급식 체계가 올바르게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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