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태풍’에 공정위 칼바람…단체급식업계 '뒤숭숭'
매각 ‘태풍’에 공정위 칼바람…단체급식업계 '뒤숭숭'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4.07.05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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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경영권 분쟁 끝내고, 대표이사 교체 후 매각 ‘공식화’
삼성웰스토리 이어 CJ프레시웨이도 부당지원 의혹 심의 올라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단체급식업계에 대형 이슈가 연이어 터지고 있다. 전체 매출 규모는 적지만 운영 중인 매장 숫자로는 업계 1위인 아워홈(대표이사 구미현)의 매각 소식부터 지난 2019년 업계를 뒤흔든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한기정, 이하 공정위)의 칼날이 다시 단체급식업계를 향하고 있다.

아워홈, 경영권 분쟁의 끝은 ‘매각’

올해 초부터 갑작스럽게 불거진 아워홈의 경영권 분쟁은 결국 회사 매각으로 결론지어졌다. 다만 아워홈의 가치평가와 이에 따른 매각대금 규모 등이 쉽사리 결론 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아워홈의 경영권 분쟁은 지난 6월 초 열린 주주총회에서 故 구자학 전 회장의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과 장녀 구미현 신임 대표이사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동시에 구미현 대표이사는 취임사를 통해 아워홈의 매각을 공식화했다. 매각 발표와 더불어 매각작업에 필요한 IPO(기업공개)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매각은 공식화됐지만 쉽게 이뤄지기는 어려워 보인다. 가장 큰 문제는 매각대금. 아워홈의 2023년 기준 매출액은 1조9835억 원에 달하고 지난 몇 년간 가파르게 상승해왔다. 지금보다 매출규모가 작았던 2022년 당시 산정한 매각대금은 2조 원가량이었지만 최근에는 5000억 원 가량이 적정선이라는 언론보도도 나오고 있다. 적정 가격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분석이 필요해 앞으로 매각 성사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아워홈의 매각은 단체급식업계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단체급식산업이 실제로 어느 정도의 산업적 가치가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첫 번째 사례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체급식산업은 일반적으로 매출액에 비해 영업이익과 순수익이 낮아 보이지만 실제 가치는 더 높다고 봐야 한다”며 “단체급식산업이 가진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현 신임 대표이사가 아워홈의 매각을 공식화하면서 매각대금 규모에 대해 단체급식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월 구지은 전 대표이사가 임직원 가족 초청행사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구미현 신임 대표이사가 아워홈의 매각을 공식화하면서 매각대금 규모에 대해 단체급식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월 구지은 전 대표이사가 임직원 가족 초청행사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푸디스트, 사조그룹에 매각

대형위탁급식업체 중 하나인 푸디스트도 다시 한번 매각됐다. 사조그룹은 지난달 24일 사모펀드인 VIG파트너스를 통해 푸디스트의 주식 99.86%를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한화호텔앤리조트에서 운영하던 위탁급식 및 식자재유통업체였던 푸디스트는 2020년 VIG파트너스에 매각되어 지금까지 운영해왔다. 특히 푸디스트는 VIG파트너스의 강점이었던 식자재유통부문이 강화되어 연간 매출액이 크게 상승했다. 2023년 기준 매출액은 1조291억 원에 달했다. 다만 1조 원 중 단체급식 부문 매출액은 3000억 원 미만인 것으로 전해진다.
푸디스트의 매각대금은 총 2500억 원으로 확인됐다. 아워홈의 매각 추진이 공식화된 터라 한동안 푸디스트의 매각대금도 큰 관심을 받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형위탁급식업체 관계자는 “푸디스트의 매각대금이 2500억 원이라면 매출 규모와 최근 성장세, 그리고 산업의 미래 가치를 봤을 때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평가된 것이 아닌가 싶다”면서도 “단체급식산업은 안정적인 식자재 유통망과 확보한 식자재를 지속적으로 소비해줄 단체급식소가 조화를 이룰 때 최대의 이윤을 내지만, 푸디스트는 보유한 위탁급식사업장 숫자가 적었던 것이 기업가치를 하락시킨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시 불씨 살아나는 공정위의 칼날

한편 삼성웰스토리(사장 정해린)에 이어 CJ프레시웨이(대표이사 정성필)에 대한 CJ계열사의 부당지원 의혹에 대해 공정위가 심의키로 하면서 다시 한번 파장이 예상된다.

공정위 관계자는 최근 대한급식신문과의 통화에서 “오는 17일로 예정된 전원회의에 (CJ프레시웨이 부당지원에 대한 제재가) 안건으로 상정된 것은 맞다”면서도 “회의과정에 대해서는 현재 언급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CJ프레시웨이는 삼성웰스토리보다는 약한 처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감 몰아주기를 받은 규모가 다르기 때문. 급식분야 매출만 2조 원이 넘는 삼성웰스토리에 비해 CJ프레시웨이는 식자재유통 매출이 훨씬 크다. 단체급식분야 매출만 보면 6000억 원 남짓으로 전해진다. 이에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진행 중인 사안이라 언급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삼성웰스토리의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법원의 재판도 재개됐다. 2021년 공정위는 삼성웰스토리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하면서 이같은 일감 몰아주기를 실행한 혐의로 삼성전자를 고발한 바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한성진 부장판사)는 지난달 27일 삼성전자에 대한 공판을 속개했다. 공정위 측은 당시 구내식당 경쟁입찰에 참여했던 타 급식업체 관계자를 증인으로 내세워 “당시 삼성전자는 제안서 검토, 현장설명회 등의 절차를 진행하며 여러 단계를 생략하고 축소하는 등 경쟁입찰을 진행할 의사가 없어보였다”고 주장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변론에 나서 “기존 고객사로부터 일정 수준 이상의 운영성과 평가를 받게 되면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 방식으로 급식계약을 갱신하는 경우가 관행”이라며 “삼성전자는 삼성웰스토리에 유리하도록 일감을 몰아줄 의도가 없었다”고 항변했다.

이에 대해 삼성웰스토리 측은 “해당 재판은 삼성웰스토리와 관계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언급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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