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방미인 '천마'
팔방미인 '천마'
  • 편집부
  • 승인 2011.11.0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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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자생하는 천마는 대부분 해발 700m 이상의 고산지대에서 생장하지만 천마의 생육환경을 조성해주면 지역에 관계없이 인공재배가 가능하다. 자연 환경 조건이 양호한 지역에서는 실외 (노지) 재배를 실시하며, 자연 조건의 차가 크면 실내 (시설) 재배가 적합하다. 천마는 한번 심으면 3~4년간 수확이 가능하고 이후 원목만 교체해주면 계속적으로 재배가 가능하므로 재배장소의 선택이 중요하다.

천마는 녹색 잎은 없고 퇴화한 소인편의 잎만 있어서 탄소 동화 능력이 없는 특이한 고등식물로 지상부의 꽃대는 1개월 이내에 사멸되며, 지하부의 괴경이 덩이줄기로 무성번식한다. 천마는 지상부에 형성된 꽃대의 색깔에 따라서 홍천마 (Gastrodia elata Bl. f. elata), 청천마(Gastrodia elata Bl. f. glauca) 그리고 녹천마(Gastrodia gracilis)로 분류되나 지하부 괴경의 색이나 형태 그리고 약효에는 큰 차이가 없다.

현재 국내에서 재배되는 천마는 홍천마, 청천마, 황천마 등이 있다. 홍천마의 덩이줄기는 타원주형이고 담황색이며 줄기대는 등홍색, 꽃은 황색, 열매는 달걀형이고 덩이줄기의 함수량이 크고 건조수율은 18~20%이다. 청천마의 덩이줄기는 거꾸로 선 원추형이며 물고기 비늘편이 발달하였으며 줄기대는 초록색, 남록색, 열매는 달걀형, 건조수율은 25%이며, 재배적 특성이 가장 우수하다. 천마 괴경은 15~30℃의 온도 범위에서 생육이 가능하다. 지온이 15℃ 전후가 되면 싹이 트기 시작하여, 20~25℃ 에 생육 속도가 가장 빠르며, 30℃ 이상이 되면 생장이 억제되고, 35℃가 넘으면 사멸한다. 천마가 1년간 생육하는데 필요한 총 누적온도는 3800℃정도이다. 물은 천마 괴경의 주성분으로 함수량은 약 80% 정도이다.

천마는 외계의 급격한 온도 변화에도 물이 지니는 특수성으로 인해 원형질은 상해를 받지 않는다. 천마는 토양 함수량 30~70%의 범위에서 생육이 가능하며 70%를 초과하면 천마가 부패한다. 천마의 괴경이 싹트는 시기에는 약간의 토양수분만 있으면 정상 발아가 가능하지만 수분이 부족하면 뽕나무버섯균의 생장에 영향을 주어 천마의 생육이 부진해진다. 천마 괴경의 생장이 왕성한 시기에는 다량의 물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생천마를 찾는 사람이 많으므로 건조하지 않고 생천마로 보존한다. 생천마로 저장시에는 얼면 안되고, 15℃ 이상에서 장기간 보존하면 부패되므로 저온 저장고를 이용한다.

천마를 저온 저장고에서 보관할 때는 천마를 상자에 포장하여 찬바람이 직접 닿지 않도록 하면 장기간 저장이 가능하다. 또한 땅굴을 파서 저장하는 재래식 방법은 이듬해 봄까지 저장이 가능하다. 천마는 한약재로 괴경을 이용하며, 민간에서는 정풍초라 하여 줄기도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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