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수입 5.6% 감소… 농산물 수입 급감이 원인
[대한급식신문=강은정 기자] 지난해 식품 등 전체 수입량이 5.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농산물 수입이 급감한 것에 따른 것으로 농·임·축·수산물 수입은 9.1%나 감소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이하 식약처)는 2023년 국내 수입식품은 165개 국가에서 79만2000여 건, 1838만t, 348억2000만 달러 상당으로, 전년 대비 수입 건수는 1.2%, 중량은 5.6%, 금액은 8.6%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국내 수입식품의 약 60%를 차지(중량 기준)하는 농·임·축·수산물의 수입량은 약 1095만t으로 전년 대비 9.1%(약 109만t) 감소했다. 특히 전체 수입량의 가장 큰 비율을 차지(44.5%, 818만t)하는 농·임산물의 수입량 감소(9.1%, 81만t)가 2023년 수입량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이 중 수입량 상위 품목인 밀(9.5%)과 옥수수(16.5%) 및 대두(3.6%)의 감소 폭이 컸다. 또한 축산물 수입량을 살펴보면, 지난 2년간 돼지고기(30%)가 가장 많았고, 다음 소고기(29%)가 뒤를 이은 가운데 전년 대비 2.8% 감소했다. 특히 돼지고기(부산물 포함)의 수입량 감소 폭(7.9%)이 두드러졌다. 다만 할당관세를 적용받은 닭고기는 전년 대비 수입량이 21.9% 증가했다.
수산물 역시 전년 대비 수입량 하락 폭(18.6%)이 컸다. 특히 수산물 수입 상위 품목인 냉동명태의 수입이 전년에 비해 56.6% 감소했는데 이는 러시아산 냉동명태 수입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러시아산 냉동명태 수입은 2022년 31만7000t에서 2023년 13만5000t으로 57.3% 감소했다.
가공식품 수입은 650만t(전체 수입량의 35.4%)으로 전년과 비슷했으나 김치 수입량은 꾸준히 증가해 전년 대비 9% 증가한 28만7000t이 수입됐다. 대부분은 중국에서 생산된 김치다.
건강기능식품은 지난 4년간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2023년 수입량이 2만4000t으로 처음 감소했다. 반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수출은 2억4834만 달러로 전년(2억1522만 달러) 대비 1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농수산식품 주요 수입국은 중국, 미국, 호주 순이며, 이들 국가로부터 수입된 양은 전체의 48.4%(888만t)를 차지했다. 또한 수입품목은 완제품보다는 주로 대두, 옥수수, 정제과정이 필요한 식품 원료 등 원료성 식품이 주로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는 김치(28만7000t)와 정제소금(24만2000t)이, 미국에서는 밀(114만t)과 대두(57만2000t), 호주에서는 밀(110만2000t), 정제과정이 필요한 식품 원료(83만3000t)가 가장 많이 수입됐다.
전년과 비교해 가공식품 주 수입국인 중국의 수입량(331만t)은 4.4% 증가한 반면, 농산물 주 수입국인 미국(290만t)과 호주(268만t)의 수입량은 각각 15.2%, 9.5% 감소했다. 그 외 수입이 많은 국가 중 우크라이나는 옥수수(91만9000t), 태국은 원당과 같이 정제과정이 필요한 식품 원료(63만7000t), 브라질은 대두(59만9000t) 등이 가장 많았다.
한편 지난해 신고된 수입식품 등에 대한 검사 결과, 61개국의 301품목에서 1366건(0.17%), 7002t(0.04%)이 부적합 판정을 받아 국내 반입이 차단됐다.
국가별로는 중국, 베트남, 미국, 이탈리아, 인도 순으로 부적합이 많이 발생했으며, 이들 5개 국가의 부적합은 854건으로 전체 부적합 건수의 62.5%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