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대세된 중저가 '명절선물’
고물가 시대 대세된 중저가 '명절선물’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4.09.04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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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주요 대형마트·백화점 선물세트 비교
설 명절에 비해 1~4만 원대 선물세트 종류 10% 증가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고물가로 인해 선호하는 명절선물세트 가격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1~4만 원대 중저가형 선물세트 종류가 늘어나고 지난 설 명절 기간에 판매된 똑같은 선물세트의 가격이 전체적으로 높아졌다. 또한 가격은 그대로여도 중량을 줄이는 경우도 많았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 이하 소비자원)은 3일 주요 대형마트 3사(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와 백화점(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3사의 통조림(햄·참치 등으로 구성된 선물세트), 생활용품(샴푸·바디워시·치약 등 세면용품 구성 세트), 건강기능식품, 김, 주류 선물세트 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명절선물 트렌트도 고물가의 영향을 받고 있다. 1~4만원 대 중저가 상품이 늘어나고 똑같은 선물구성임에도 가격이 높아지거나 중량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아진다.
명절선물 트렌트도 고물가의 영향을 받고 있다. 1~4만원 대 중저가 상품이 늘어나고 똑같은 선물구성임에도 가격이 높아지거나 중량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아진다.

소비자원은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각 유통업체의 상품 책자에서 소개한 상품 895종을 대상으로 유통업체 및 기간별 가격 분석을 실시했다. 조사 결과, 지난 설 명절보다 1~4만 원대의 중저가 선물 세트가 증가한 가운데 일부 선물 세트는 가격이 상승했고, 동일 상품이라도 유통업체별로 가격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선물세트, 설보다 가격↑ 

조사대상 추석 선물 세트 895종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1~4만 원대 상품이 54.3%(486종)를 차지했다. 1~4만 원대 상품은 지난 설 대비 7.5% 증가했는데, 특히 대형마트에서 1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설과 상품 구성이 동일한 선물 세트는 모두 283종으로 이 중 가격이 오른 상품은 총 32종(11.3%)으로 조사됐다. 통조림(6종)과 생활용품(2종), 건강기능식품(9종), 김(12종), 주류(3종)이었다. 이 중 김 선물세트 가격 상승이 특히 눈에 띄어 최근 김 가격의 가파른 상승세를 확인시켰다.

이외에도 상품 구성은 동일하나 구성품의 용량이 줄어든 선물 세트는 4종, 상품의 구성은 비슷하나 가격은 오르고 용량이 줄어든 선물 세트가 3종이었다. 

품목 똑같아도 백화점 판매가격 ‘월등’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동일 상품 24종 가운데 22종(91.7%)은 대형마트가 백화점보다 20~30%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3사에서 판매하는 동일 상품 가운데 11종(통조림 8종, 건강기능식품 3종)은 같은 상품임에도 마트 별로 할인 전후의 가격이 달랐다. 

통조림 선물 세트는 할인 전 가격이 최대 2만1400원 차이 나는 것이 있었으며, 할인 후에도 최대 1만1570원의 가격 차이가 있는 상품도 있었다. 건강기능식품은 할인 전의 가격 차이가 최대 1만3000원인 경우도 있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각 유통업체에 명절 선물 세트 구성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라며 “소비자에게는 명절 선물 세트를 구매할 때 할인정보와 구성품 등을 꼼꼼히 비교해 보고 구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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