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유 성분, 치매와 소음성 난청에 이어 일부 항암제 의한 난청도 효과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 이하 농진청)은 건강 유효성분이 풍부한 국내 귀리가 식품을 넘어 질병 치료제 소재로써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귀리는 단백질, 비타민, 필수아미노산, 베타글루칸 등이 풍부한 곡물이다. 특히 농진청이 육성한 ‘대양’ 귀리는 국내 품종 가운데 식이섬유와 베타글루칸 함량과 항산화 활성이 가장 높다.
곡물 중 귀리에만 함유된 것으로 알려진 ‘아베난쓰라마이드-C(이하 Avn-C)’ 성분도 다른 국내 귀리나 수입귀리 가공식품(통곡물)보다 6~12배 많이 함유돼 있다.
현재 대양 귀리를 활용한 음료, 곡물차, 밥밑용 통귀리, 발아귀리 선식 등 다양한 가공식품이 활발히 판매되고 있다.
농진청은 지난 연구에서 전남대 및 전남대병원 이비인후과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Avn-C 성분이 치매 예방과 소음성 난청 등의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음을 밝힌 바 있다. 이번에는 전임상실험을 통해 일부 항암제에 의한 약물성 난청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추가로 밝혔다.
동물모델에 Avn-C 단일성분(1회, 10㎎/kg)을 투여하고 1시간 뒤 항암제를 투여했을 때 약물에 따라 청감각 세포의 사멸을 73~96.5%까지 막아 난청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조형호 전남대 의과대학 교수는 “난청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심각성이 대두되는 질병”이라며 “귀리의 Avn-C 성분이 난청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이번 연구 결과가 향후 난청 치료제 시장에 확대 적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하태정 농진청 수확후이용과장은 “이번 연구 성과가 국내 귀리 소비 확대와 산업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민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는 연구를 꾸준히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저명한 국외 학술지에 게재됐으며, 국내를 포함한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에서 특허등록을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