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침결식·편식 등과 함께 편의식품 섭취 증가에 따른 영양 불균형으로 저체중 및 과체중, 비만, 고콜레스테롤, 당뇨 등 만성 질환의 소아발병률이 급증하고 있어 학생들의 건강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학생의 평생 건강관리를 위한 체계적인 식생활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상북도 소재 북삼중학교가 학교급식 공개 및 학생들 식생활 교육에 앞장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20일과 21일 북삼중학교(이하 북삼중)는 학교급식 공개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학교급식 운영 전반에 관한 사항을 학부모와 지역사회에 공개해 학교급식 현황에 대해 보다 폭넓은 이해와 관심을 유도하고 신뢰받는 학교급식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학생, 교직원, 학부모,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는 식생활교육 자료, 학교급식 식재료, 천연조미료, 학교급식 HACCP 등이 전시됐으며 참여한 인원들은 학교급식 시식, 지역농산물 재배단지 체험 등을 통해 학교급식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 올바른 식습관이 올바른 인성 형성한다.
북삼중의 윤금란 영양교사는 “어릴 때 형성된 식습관은 사춘기와 청소년기를 거치면서 평생 자신의 식습관으로 확립되므로 건강한 식습관의 실천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올바르고 체계적인 학교급식과 연계된 식생활지도의 실시가 가장 우선되어야 하며 이는 전제 조건이라 할 수 있다”며 “특히 교실에서 이뤄지는 교육과 함께 급식을 통한 식생활 교육이 병행된다면 올바른 식생활 습관 형성에 대한 동기가 자연스레 유도되어 학생들의 편식 및 비만 등의 문제점 개선이라는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학생들에게 올바른 식사지도를 통한 바른 식습관 형성은 심신발달에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이는 바람직한 인성의 형성에도 매우 중요하다”며 학교 식생활 지도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북삼중은 지난달 26일에도 학교급식에 있어 올바른 식생활 지도가 학생들의 바람직한 인성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을 주제로 지역 교장단이 참여하는 현장 장학협의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 식생활지도·영양교육 통해 급식선진화에 기여
그동안 북삼중은 학교급식에 학생들의 건강과 학습효과 증진을 위해 생활습관병 질환의 치료와 예방식으로 현미밥을 제공하였고 시험기간 중에는 소화하기 쉬운 죽을 반영하였다.
또한 전통 식문화에 대한 의식을 고취시키고자 매달 전통식단의 날을 지정해 전통 및 향토요리 등을 활용하고 있으며 식단 구성의 다양성을 통해 학생의 기호를 고려하기도 했다.
특히 학생들을 위해 다양하게 준비된 급식의 식단을 매일 학교 홈페이지에 개제하고 영양통신문을 월 1회 학부모에게 발송하여 자칫 학부모들이 갖을 수 있는 급식에 대한 우려와 걱정을 해소했다. 또한 해당 기관인 칠곡군청과 교육청의 예산을 지원받아 조리실을 비롯한 식당 급식시설과 설비도 대폭 개선해 급식안전과 위생관리부분에 대해서도 만전을 기했다.
이외에도 영양교육 상담교실을 운영해 학급별 콩·우유·달갈 등과 같은 식품 알레르기 유발 환자를 조사, 특정식품 알레르기 반응 학생에 대한 대체식품의 제공과 식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윤 영양교사는 “당뇨·고혈압·비만학생과 저체중, 성장부진 등 식사조절이 필요한 학생에게 영양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올바른 영양지식을 습득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며 “식품첨가물, 설탕, 소금 등의 섭취를 줄일 수 있도록 실습을 통해 균형있는 영양섭취로 학생들의 건강관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북삼중은 식생활 지도교육을 통해 음식물쓰레기 줄이기를 유도하여 환경과 경제의식을 고취시키는 한편 실적이 우수한 학급에 대해서는 특식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들과 함께 학교급식 선진화를 이루고 있다.